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13-조용한 외딴 호텔 '넥서스 리조트' 객실편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에서는 세 곳의 호텔을 이용했습니다. 구독자의 경제 사정이 천차만별이라 의도적으로 그런 건데요. 첫 호텔인 Dreamtel은 저렴하지만 위치나 시설이 편리한 곳이었고, 넥서스 리조트는 시내와 떨어진 외딴 곳에 있지만 고급 호텔에 해당해요. 그리고 1만원짜리 초궁핍 호텔은 다음에 보여드릴게요.


넥서스 리조트(Nexus Resort)는 코타 키나발루의 '시내'라 부르는 탄중아루나 제셀톤 포인트에서는 북쪽으로 차로 50분 정도 달려야 하는 먼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조용하고 자연도 아름다우며 굉장히 예쁜 골프장도 함께 있어서 운동하고 조용히 쉬고 싶은 분은 여기가 참 좋아요. 물론, 샹그리라 탄중아루 리조트 옆에도 골프클럽이 있습니다만...

이 호텔은 객실, 조식, 부대시설을 별도로 보여드릴게요. 조식당은 3곳이 있는데 단체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곳을 제외하고 두 곳을 이용해서 이용에 도움이 될 것 같고요. 부대시설이나 해변이 몹시 아름다워서 한 두장의 사진으로 끝내긴 못내 아쉬워서요. 자, 첫 번째 객실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교통편은 시내에서 제법 먼 거리지만 우버나 그랩을 이용하면 됩니다. 대중교통이 있긴 합니다만 빙빙 돌아다녀서 아까운 시간 땅바닥에 버리지 마시고, 그냥 우버 이용하세요. 드림텔에서 여기까지 24링깃(6,500원) 나옵니다.







위치는 지도를 보는 게 편리하겠네요. 편의상 샹그리라 탄중아루 리조트에서 출발하면 북쪽으로 33km 떨어져 있고 대략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그런데 출발할 때는 우버나 그랩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만, 반대로 시내로 돌아오려면 우버 잡기가 조금 힘들어요. 리조트가 워낙 외딴 곳에 있다 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걸 아는 기사들이 어플에 뜨는 요금에 2~3배(50- 60링깃) 정도 부르는 몹쓸 짓을 하거든요. 물론 시내까지 왕복하는 셔틀버스가 있긴 합니다만, 어째 셔틀버스들은 늘 비행기 시간과는 동떨어져 운행하죠.


그럴 땐 좋은 팁이 하나 있습니다!!! 여기 체크인 시간이 오후 1시부터인데, 1시 쯤에 들어오는 우버들이 많습니다. 들어온 기사들은 다시 시내로 가야하는데, 빈 차로 갈 수 없으니 그 기사들과 협상을 하세요. 25링깃 정도에 가자고 하면 어지간하면 태워줍니다. 12시에 체크아웃이니 1시간 레이트 체크아웃 신청하거나, 웰컴 드링크를 마시며 1시간 쉬며 기다리면 됩니다.







다른 도시는 디파짓 있는 호텔이 대부분이었는데, 여긴 없습니다. 대신 리조트 내 부대시설을 룸 번호로 계산할 수 없어요. 전부 현장 결제를 해야 한다는...






ㅋㅋㅋㅋ 오랜만에 주인장 출연. 리조트가 굉장히 넓어서 멀리 있는 객실까지는 버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친절하게 짐도 옮겨주고 설명도 잘 해주니 팁 5링깃(1,300원) 정도 주면 급 '부라더 요 맨~'이 될 수 있습니다. ㅎㅎㅎ







해변과 가까운, 몹시 분위기 좋은 객실에 묵었습니다. 스위트는 아니고 일반 객실 같은데 환경이 아주 좋더라고요.












방도 넓고 시원하고 깨끗해서 맘에 듭니다. 원래는 코타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었으나, 지금은 더 좋은 곳들이 많이 생겨서 오래된 고급 리조트? 정도라 할 수 있어요.







우리 집에도 달고 싶은 천정 선풍기. 실링팬이라고 하죠? 쇽쇽쇽 돌아가면 방 전체가 시원합니다.







시설이 현대적이진 않아도 깨끗하고 중후한 맛이 있어요.







웰컴 과일과 편지가 있네요.






체크인 할 때 뭔가 잡다구리한 걸 여러 개 줍니다. 스파 바우처, 조식 쿠폰, 웰컴 드링크 쿠폰 등... 조식은 펜유, 킹피셔, 올리브, 이렇게 3곳이 있는데, 우린 올리브로 주네요. 킹피셔는 에어컨이 없는 오픈형이고 펜유는 에어컨이 있는 뷔페식당인데 대부분 단체나 일행이 많은 사람들을 보내고요. 스위트룸에 묵는 사람들은 보통 올리브로 보내거든요. 근데 난 스위트도 아닌데 업그레이드(?) 해줬네요. 음식 질도 올리브가 조금 좋습니다.







보면 들어가고 싶은 욕조도 있고 새것 같지는 않아도 시설이 모두 단정합니다.







향기 좋은 어메니티도 풀 세트로 칫솔 포함 다 있어요.












이런 큰 리조트에서는 별로 쓸 일이 없지만,

아무튼 든든한 금고도 있네요.







무료 생수와 차도 당연히 있어요~ 커피는 블랙이 있어요!!! 동남아 사람들은 달달한 커피를 마셔서 블랙은 잘 없거든요.







그리고 무려 한국채널 KBS WORLD가 있다는 것! 밤이 심심하지 않아요~~







그런데 로비와 가까운 객실은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데, 조금 동떨어진 외딴 객실에선 와이파이가 오락가락 합니다. 그럴 땐 전화하면 제깍 전용 와이파이를 설치해 줍니다. 그런데 인터넷이 느려서 어지간하면 기대 안하는 게 좋아요.







넥서스 리조트는 해변을 따라 조성되어서 대부분의 객실은 바다 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발코니가 있어서 담배 피우는 분에겐 좋을 거에요. 그리고 빨래도 햇볕에 바싹 말릴 수도 있어요.







정말 쾌적하네요. 공기도 좋고 들리는 거라곤 파도 소리와 새소리 밖에 없습니다.







객실에서 해변까지는 잔디밭이 촤르르 깔려 있어요.







제 방 바로 앞은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인데, 여기 밤되면 팔뚝만한 물고기가 엄청 많이 몰려서 장관이 됩니다. 껌껌해서 사진은 안찍었는데,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에요.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에서 비싸다고 해봐야 10만 원 초반의 리조트지만, 몹시 환경이 쾌적하고 수영하고 밥 먹고 쉬기엔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조식 됨됨이와 부대시설과 해변 풍경은 다른 글에서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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