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 #6-가장 오래된 힌두사원 '스리 마하 마리암만'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스리 마하 마리암만 사원(Sri Maha Mariamman Temple)은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에 있습니다. 한국인이 듣기엔 이름이 독특해서 아무리 들어도 이름이 외워지지 않던데, 아름다운 외관은 한 번 보면 잊혀지질 않아요. 이곳은 GEO호텔에서 창밖을 쳐다보면 탑 꼭대기가 살짝 보여서 궁금해서 찾은 곳인데요. 말레이시아에서는 가장 오래된 1873년에 지어진 힌두사원입니다. 오래전, 싱가포르에 있는 힌두사원을 가려다 공사 중이라 못 봤던 적이 있는데, 다행히 이곳은 절찬리(?) 열려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힌두사원을 정말 좋아하는데, 손으로 일일이 조각한 탑이 몹시 아름답습니다.







위치는 위 지도에서 파란색 하트가 찍힌 곳입니다. 이전 차이나타운 지도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빨간 하트가 제가 묵고 있는 지오(GEO)호텔이고 빨간 점선 사각형이 차이나타운입니다.






입구에는 5층으로 된 고푸람(Gopuram, 탑 형태의 사원 지붕)이 있는데, 남인도 장인이 직접 손으로 조각했고, 228위의 힌두신도들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어요.







스리 마하 마리암만 사원은 입장료는 없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해서, 신발 보관료 0.2링깃(50원)이 있습니다.







차가운 돌 바닥을 밝고 입구에 서면 신성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여기가 메인 성전입니다. 벽이나 지붕에 모자이크 기법 예술작품이 붙어 있어 먼저 예쁘다는 느낌이 듭니다. 바닥을 반질반질도 닦아 놨네요.







메인 성전을 둘러싼 회랑에는 힌두 신화를 묘사한 그림과 조각이 있어요. 사실적인 표정과 몸짓이 재미있네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되기도 했고, 인도 장인이 직접 조각해서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아 보입니다.












같은 게 하나도 없는, 모두 다른 조각을 일일이 손으로 만들었다는 게 믿어지질 않아요. 사다리가 있으면 가까이 올라가서 보고 싶은데 안타깝습니다.







말레이시아인은 헌법에 따라 강제적으로 이슬람교를 믿어야 하지만, 다른 민족에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사원 전체 규모는 작지만 높은 빌딩 숲 사이에서 홀로 빛나는 건축물이네요.







오늘도 누군가의 바램은 꽃과 함께 타오르고 있습니다.







간혹 사원 주변에서 꽃 목걸이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 이건 악세서리가 아니고 신에게 바치는 선물이랍니다. 간혹 예쁘다고 걸고 다니는 사람도 봤는데, 무례한 건 아니니 원하면 걸고 다니세요. ㅎㅎㅎ 그런데, 원숭이가 있는 사원이나 숲은 절대 꽃 목걸이를 하고 가면 안돼요. 원숭이가 꽃 먹는 걸 좋아해서 강제로 뺏어 갑니다. (실제로 바투 동굴에서 원숭이에게 뺏기고 우는 여인네 봤음!)


접근성 : LRT 파사르 세니역에서 도보 5분

관람시간 : 오전 6시 ~ 오후 9시까지

입장료 : 무료 (신발 보관료 0.2링깃 있음)



이미지 맵

언젠간날고말거야

언젠간날고말거야™의 여행블로그. 국내여행기, 해외여행기, 영화리뷰 등을 다룹니다.

    ✔ '세계여행/말레이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