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여행 #9 - 다낭 최대의 재래시장 한시장과 믿을 만한 환전 가게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다낭 시내에는 쇼핑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현대식 쇼핑몰은 전에 올려드렸던 빅C마트와 롯데마트 정도가 있고요. 재래시장은 꼰시장(Cho Con)과 한시장(Cho Han) 두 곳이 있어요. 오늘 보실 한시장은 다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재래시장입니다. 한시장은 내부로 들어가면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 사람과 뒤섞여 정신이 없는데, 식료품부터 옷, 기념품까지 정말 없는 것 빼고는 다 팔고 있습니다. 시장 구경도 재미나고, 베트남 현지에서 사용할 물건도 조금 사고, 시장 바깥 믿을 만한 금은방에서 환전도 해보겠습니다. 자, 내려가 볼까요~


한시장의 위치는 제가 묵고 있는 아보라호텔에서 5분 정도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참 좋습니다. 제가 그 호텔을 선택한 이유도 다른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두 걸어 다닐 수 있는 위치에 있거든요.







정확한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시고요. 참고로 금은방 거리는 한시장 바로 아래 Nguyen Thai Hoc 거리에 많이 몰려 있습니다. 거기서 먼저 환전부터 해볼게요.







환전을 위해 여러 금은방을 돌아다녀 봤어요. 그런데 환율이 조금씩 틀리더라고요. 위 사진의 금은방에서도 한국인들이 많이들 환전하는 곳이죠. 그러나 제가 발견한 곳은.....






위 Tam Thinh Loi 라는 금은방입니다. 제가 간 날, 다른 곳은 1$당 22,600동이었는데, 이 집은 22,670동 쳐주더라고요.(매일 환율이 바뀌니 이 금액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왕이면 조금 더 쳐주는 곳으로 가는 게 좋겠죠? 그리고 이 집은 돈도 다 새 돈으로 주고, 밑장빼기 같은 사기를 치지 않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환전을 하면 돈을 꼭 세어 보시는 게 좋습니다.



※ 여기서 환전 팁!


환전 때, 금액에 따라 환율이 다르다고 잘 못 알고 계신 분이 있던데, 환율은 달러 지폐 단위에 따라 다릅니다. 50~100달러짜리 지폐를 가장 많이 쳐주고요. 1~2달러짜리를 가장 적게 쳐줍니다. 그러니 한국에서 달러를 가져 가시려면 100달러짜리 지폐를 가져 가시는 게 가장 좋은 환율을 적용받게 됩니다.







제가 환전한 금은방은 위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가게가 아직 구글맵에 등록이 안되어 있네요. '121C Tran Phu' 는 주소입니다.







자~ 이제 환전도 했으니 시장구경 들어가 볼까요~ 참고로 Cho(쩌)는 베트남 말로 시장이란 뜻입니다.







한시장은 규모가 제법 커서 구경할 맛이 납니다. 이럴 땐, 늘 가방 좀 큰 걸로 가져와서 왕창 사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보름 간 짊어지고 다니기 힘들어 포기하게 되죠.











내부 모습은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1층은 먹거리 위주로 팔고 있고, 2층은 옷과 기념품 같은 생활용품을 팔고 있더라고요.







전 베트남 사람들 오토바이 타고 다닐 때 쓰고 있는 마스크가 눈에 딱 들어오네요. 베트남은 오토바이를 많이 타고 다녀서 마스크가 굉장히 성능이 좋아요. 착용감도 좋고 질도 좋습니다.







그래서 2개를 샀습니다. 하나에 1만동(500원)입니다. 처음엔 2만동을 부르던데, 1만동으로 깎으니 그러자고 하네요. 마스크는 오토바이 렌탈할 때 꼭 필요해요. 매연 안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안(경찰)에게 이유 없이 잡혀서 삥 뜯기지 않으려면 쓰고 다니세요. 현지인 코스프레 일등공신입니다. 저는 한 달 동안 베트남 전국일주를 하면서 마스크 쓰고 경찰에게 잡힌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잡히면 2종소형면허 유무, 불법개조, 백미러 유무, 속도위반 등등 무슨 이유를 달아서라도 돈을 요구하니까 그런 일 안 당하려면 마스크 필수!


참고로 한국의 1~2종 면허로도 법적으로는 베트남에서 150cc 미만의 오토바이는 운전할 수 있지만, 이게 국제면허증에는 표시가 안됩니다. 2종소형 면허만 표시되죠. 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베트남에서 한국 운전면허증 공증을 받으면 되는데, 그 서류 절차가 빨라야 2-3일, 일주일까지도 걸리니까 사실상 2종 소형 면허가 없는 여행자들은 이용할 수 없어 조금 안타깝네요. 그래서 1종이나 2종 면허 가지고 국제면허증 발급 받아 봐야, 본의 아니게 오토바이 무면허 운전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렌트카는 베트남 법에 따라 기사를 한 명 고용해야 해서 그럴 수도 없고요. 따라서 현지인 코스프레가 중요하단 말씀이지요!












옷도 굉장히 저렴합니다. 간편한 옷은 몇 천 원 정도면 살 수 있어요. 베트남 국기 모양 티셔츠는 하나씩 사입고 다녀보세요. 베트남 사람들이 정말 좋아 합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아오자이나 드레스 같은 옷들은 1-3만원 정도면 하나 맞춰 입을 수 있어요. 아오자이 입고 호이안 올드타운 가서 사진 찍으면 완전 예쁘게 나오죠.







현지인들 삶의 터전을 구경하는 것도 신기하기도 하고, 흥정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그러네요.







과일은 계절에 따라 가격이 다르긴 한데, 제철 과일은 보통 1kg에 1~2천원 정도 합니다. 제가 찾은 날은 망고가 2만동(1천원) 하더라고요. 간식으로 먹으려고 1kg 샀다가 배터지는 줄 알았다는 ㅎㅎㅎ







내가 산 물건의 무게가 의심스럽다면, 곳곳에 설치된 저울에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베트남도 점점 시스템이 좋아지는데요? 아무튼 다낭에서 환전하려고 하시거나, 재래시장에서 쇼핑하려는 분들은 한시장이 좋습니다. 다음 시간은 다낭 한강(Han River)변에 있는 아기자기, 빈티지 카페 '콩카페'로 가보겠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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