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시간여행 전 먼저 둘러보자.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군산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군산은 일제강점기 역사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수탈의 현장입니다. 그간 많은 곳을 여행했지만, 일제강점기 역사가 남아 있는 도시는 어김없이 군산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항구도시인 전북 군산시는 전국에서 모여든 쌀과 광물자원, 농산물과 공산품을 일본으로 수탈하던 현장이있습니다. 그래서 군산항 가까운 곳에는 수많은 일제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데요. 공식 명칭이 없어 제가 임의로 '군산근대시간여행길'이라고 붙였습니다. 앞으로 이 동네를 배경으로 세 편의 글이 더 올라올 예정인데, '군산근대시간여행길'이라는 말이 나오면 군산항 근처를 말한다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에 앞서 전체적인 구난의 역사를 알기 위해 오늘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먼저 돌아 볼게요.



박물관 생긴지가 얼마 안되었나 봅니다. 주변 경관도 깨끗하고 시설도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습니다. 무료주차장도 있고 군산항 근처에는 주차 걱정은 안해도 되더라고요.







박물관은 입장료가 2천원이 있는데요, 통합권으로 구매하면 3천원에 전체를 다 돌아볼 수 있어요. 통합권에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근대시간여행길에 있는 여러 건축물과 박물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로따로 현장에서 구매하면 4천원이니 1천원 정도 할인되었다 보면 되겠네요.







'여기는 항구도시요~' 라고 이야기하는 듯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등대가 딱~ 서있네요. 저건 군산 먼 바다에 있는 어청도란 섬에 있는 등대를 본떠서 만든 건데요. 어청도등대는 일제가 수탈과 대륙으로의 진출을 위해 군산으로 쉽게 들어오기 위해 만들어진 등댑니다.







내부는 해양물류역사관, 어린이체험관, 항일항쟁 특별전시실,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조선시대 전북지역의 곡식을 싣고 한양과 개경을 향하던 '조운선'을 시작으로 돌아다녀 볼까요~~







여긴 1930년대 군산의 거리를 만나는 곳이네요. 우리 인간은 앞으로 다가 올 미래 보다는, 결코 가볼 수 없는 과거가 더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저도 1930년 9월 3일. 13원 20전 짜리 쌀을 사보고 싶네요.







지게체험... 요즘은 좀처럼 보기 힘든 물건이 되었죠. 그런데 쌀은 '판다'라고 얘기하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양반문화를 흠모했었죠. 시전에 쌀을 팔 정도로 풍족한 처지는 양반만이 될 수 있는 건데, 평민들도 가난하고 초라하게 보이기 싫어 '쌀 팔러 간다'라는 표현을 썼다는 설이 있어요.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은 쌀 팔러 갈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 같네요.






부잔교. 이건 썰물 때 갯벌이 드러나는 군산항에서 한결같이(?) 착취하기 위해 밀물에는 물 위로 뜨도록 만든 다리에요. 실제 군산항에 가면 지금도 볼 수 있는데, 이건 다음 진포해양테마공원 돌아볼 때 실물로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인간이 짐승보다 나은 딱 한가지는 어떤 어려움에도 끝까지 살아 남아 역사를 이어간다는 거겠죠? 일제의 통제와 억압이 일상인 강압적인 사회에서 치열하게 삶을 이어갔습니다.







독립운동가들에게 보내는 아이의 편지가 인상 깊네요. 조상들에게 미안함과 부끄러움은 늘 국민의 몫인가요...







1920년대 군산의 극장은 이렇게 생겼었나 봅니다. 바닥엔 일본식 다다미가 깔려 있는데 '군산좌'란 극장입니다. 독립운동 기금을 여기서 많이 마련했다고 하더라고요.







임피역. 일제강점기에 전라남북도의 농산물을 군산항을 통하여 일본으로 반출하는 중요 통로였습니다. 그리고 영명학교는 1919년 3월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학교입니다. 그러자 일제는 학과를 폐지하는 등 탄압을 시작합니다. 일제의 마지막 발악이 극에 달했던 1940년에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스스로 학교 문을 닫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말해주며 돌아보는 게 더 좋겠죠?







다음 시간부터는 스템프 퐁퐁 찍으며 군산근대시간여행길을 구석구석 돌아 볼게요. 일제강점시 시절에 지어졌던 톡특한 건물도 많고, 박물관, 영화 타짜에 평경장(백윤식)이 살던 일본식 가옥도 그대로 있습니다. 군산여행을 본격적으루다가 떠나 보아요~ ^^*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11월~2월까지는 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2천원 (통합관람권 3천원)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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