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에만 열리는 평택국제중앙시장 '나이트마켓 헬로' | 평택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토요일 밤에만 시끌벅적해지는 시장이 있습니다. 경기도 평택은 미공군기지와 국제무역항까디 들어와 있어 외국인이 참 많이 사는 국제도시라고도 하는데요. 송탄역 인근의 평택국제시장에서는 '나이트마켓 헬로'가 토요일 밤마다 열립니다. 이 시장은 한국전쟁 당시부터 주둔했던 미공군부대의 미국인들을 위한 음식점, 클럽, 옷가게 등이 즐비한 곳인데, 일명 '경기도의 이태원'이라고도 불리죠. 평일에도 먹거리, 볼거리가 많지만 특히, 토요일에는 밤을 환하게 밝히는 이색시장이 열립니다!



시장 바로 입구엔 오래된 철길이 하나 있네요.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가끔 미군부대 보급 들어갈 땐 운행할 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찻길 오른쪽에 나이트마켓에서 사용할 수레들이 보이네요. 원래는 밤이면 이곳에서 시장이 열렸는데, 지금은 평택국제중앙시장 안으로 들어갔더라고요.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시장을 조금만 걷다 보면 요래 길 중앙으로 깔린 손수레들이 촤르르~ 보일 거에요. 이 시장은 원래 송탄저녁시장이라 불렸는데 2012년 송탄시와 평택시가 통합되면서 지금의 명칭을 얻었습니다. 6.25 한국전쟁 당시 미군부대가 들어서면서부터 형성되었는데, 벌써 65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이 시장은 물가가 참 착합니다. 음식도 그렇고 미군들이 주 소비층이라 가격이 비쌀 것 같은데, 생각보다 저렴한 물가에 좀 놀라게 됩니다. 이리저리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재미난 시장 구경입니다.








요기를 채울 만한 음식도 팔고, 아기자기 귀여운 과자들도 파네요. 내가 사랑하는 마카롱! 먹고 싶지만, 오늘 여기서 식사를 3가지 이상을 먹어보기로 결심한지라 넌 다음으로 패스~







할로윈데이라고 할로윈 모양의 음식이나 서비스도 많이 나왔더라고요. 구경하는 재미도 있네요.








2,500원짜리 와플파는 청년이 아주 활달합니다. 이건 예전에 먹어 봤었는데, 개인적으론 딸기가 맛납니다. 생크림 듬뿍 올려 주는데 생각보다 맛있고 양도 많아요. 나이트마켓에서 줄도 아마 제일 길게 섰있을 겁니다.







할로윈데이라고 페이스페인팅을 그리고 고깔모자를 쓰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어디선가 아이들에게 무료로 얼굴에 그림을 그려 주나 보네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무서운 가면 같은 걸 하나 사올껄 그랬나요?







미군 청년은 진짜 무서운 그림을 얼굴에다 하고 있어요! 가끔 덩치도 산만한 흑인 형님들이 얼굴에 괴물처럼 그리고 다니면 정말 무섭더라고요. ㅎㅎㅎ







상점들도 다들 할로윈축제에 참여하나 봅니다. Help Us! 맥주를 한잔 마셔줘야 하나봐요!







골목을 좀 자세히 돌아다니다 보면 독특한 상점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여긴 페루 수공예품을 만들어 파는 곳인데, 좋은 꿈을 꾸게 한다는 드림캐쳐도 예쁩니다.







그리고 이날 먹었던 평택국제중앙시장만의 맛있는 음식 몇가지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까사부리또'란 멕시코음식점입니다. 여긴 부리또와 케사디아, 타코 등을 파는 곳인데요. 특히 부리또가 참 맛있는 곳입니다. 여러 번을 사먹어 봤지만 $5.9달러짜리 부리또! 진짜 물건이에요. 한끼 식사로 충분할 정도로 양도 많습니다. 스테이크, 닭가슴살, 돼지등심, 콩, 4가지 종류가 있는데, 한화로 5,900원입니다.







또 평택국제중앙시장에서 빼먹지 말아야할 것은 햄버거죠. 전 이곳의 3대 햄버거라고 불리는 미스리햄버거, 미스진햄버거, 송쓰버거, 세 곳을 다 먹어 봤습니다만, 모두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어 다 맛있더라고요. 위 사진은 이번에 먹은 송쓰버거인데, 양도 푸짐하고 살살 녹는 치즈맛이 일품입니다. 송쓰는 햄버거 종류가 딱 하나밖에 없고 매운맛, 보통맛, 순한맛, 이렇게 맛만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버거 가격은 4천원입니다. 다양한 버거나 핫도그의 맛을 보시려면 미스진이나 미스리를 추천합니다.








부리또 먹고 햄버거에 감자튀김까지 먹었는데도 이것도 빼 놓을 수 없죠. 얼마전 백종원의3대천왕에 나와 가뜩이나 유명한 가게가 사람들도 더 득실대는 '세모분식'입니다. 여긴 당면떡볶이로 유명한 곳인데, 떡볶이를 먹으면 비벼 먹을 수 있는 밥을 공짜로 줍니다. 김에 참기름까지 듬뿍 넣은 밥인데, 떡볶이 국물을 넣고 비비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걸요~ 국물은 오뎅탕 강력추천합니다. 가격은 떡볶이랑 오뎅탕 각 4천원입니다.







송탄하면 또 부대찌개를 빼 놓을 수 있나요? 평택에는 4대 부대찌게집이란 게 있는데, 김네집, 최네집, 땡집, 황소집 이렇게 됩니다. 이 중에서 김네집과 최네집 두 곳 정도 먹어봤는데, 맛이 진하고 양도 푸짐해서 정말 맛있는 부대지개였어요. 위 사진은 김네집인데 내용물 튼실하고 진한 국물 맛에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평택국제중앙시장은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곳이었어요. 특히, 토요일 밤에는 나이트마켓헬로가 열리니 더 풍성한 시장 풍경이더라고요. 아마 다음 주 부터는 청년상인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문을 여는 'Hello 청년샵'이란 상점들이 열릴텐데, 더 재미난 풍경이 많아 지겠습니다. 평일에도 나이트마켓 헬로를 제외한 다른 시장은 정상적으로 열리니 구경 한번 다녀오세요~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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