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64 호찌민 -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 '데탐 여행자거리'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베트남 호찌민 여행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급스런 호텔과 쇼핑몰, 관광지가 몰려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근처의 시내 중심지와 저렴한 숙소와 식당, 여행사 등 여행자 편의시설들이 모여 있는 벤탄마켓 주변의 여행자거리가 있어요. 여행자거리는 데탐 거리(De Tham)가 대표적입니다.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음식, 베트남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여러 버스회사와 여행사, 선택의 폭이 넓은 숙소, 시장 등 마치 태국의 '카오산거리'와 비슷한 그런 곳입니다. 이 주변만 빙빙 돌아도 호치민 여행은 모두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동선짜기 참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전체를 다 보여드릴 순 없지만, 몇 골목 살살 걸어 볼까요~


여행자 거리 가운데는 큰 공원도 있어요. 굉장히 뜨거운 한낮에는 나무 그늘이 정말 고마운 곳이죠. 사진을 찍으니 아이가 신기한지 쪼르르 달려오네요.







더운 나라라 그런지 성장속도가 어마어마한 나무들도 많아요. 판타지영화에서나 볼 법한 나무들이 여기저기 있어 이국적이네요.







대도시는 역시 복잡합니다. 바이크를 빌려타고 다니고 싶어도 교통이 이러니 차라리 걸어 다니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베트남에선 헬멧을 쓰지 않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본 적이 없어요. 벌금이 어마어마해서 그런건지 안전을 위해 몸에 밴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도 이랬으면 좋겠네요.










베트남 날씨는 더울 땐 40도가 넘어가는 아주 더운 나라인데, 신기하게도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이게 너무 더워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늘에선 에어컨이 없어도 많이 덥단 생각은 안듭니다.







여행자 거리에서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곳은 아마 여행사가 아닐까 싶어요. 데탐거리에는 거의 모든 여행사가 다 들어와 있습니다. 여행사에서는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 편리한 슬리핑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고, 각종 투어상품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중소 여행사들도 많지만 큰 회사들만 소개해 드리면, 제가 무이네에서 호찌민으로 올 때 타고 왔던 버스회사 '풍짱'도 있고요.







도시간 이동 버스와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한카페'도 있고.







제가 베트남에서의 도시간 이동과 투어상품 구매에 대부분 이용했던 '신투어리스트(신카페)'도 있습니다. 규모로 봤을 땐 풍짱이 더 크지만, 외국인이 안전하게 더 많이 이용하는 회사는 아마 신투어리스트가 아닐까 싶네요.







신투어리스트에는 좋은 게 여행사를 이용하든 안하든 짐을 무료로 맡길 수 있어요. 또 너무 더운 한낮에는 잠시 들어와 시원한 에어컨 바람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다는 것! 베트남은 어딜 가나 에어컨을 잘 찾아볼 수 없어서 여길 들어오면 천국에 온 느낌일 겁니다.







스타벅스는 진짜 해외 어딜 가나 없는 곳이 없네요. 아무리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 오더라도 커피 값은 한국과 비슷한 가격으로 팝니다. 베트남 서민들은 이용하기 손 떨릴 정도로...







여기는 '크레이지 버팔로(Crazy Buffalo)'란 술집입니다. 여행자거리 가운데 쯤 있는데 랜드마크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보통 약속하거나 길을 가르쳐 줄 때 여길 기준으로 알려주니 위치를 다니면서 확인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지도를 확인하세요.







데탐거리는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거리인데. 그 가운데 사거리 쯤에 크레이지 버팔로가 있습니다.







데탐거리에는 먹거리가 전세계 음식이 다 있는 것 같더라고요. 뭘 먹을지 끼니 때마다 고민될 정돕니다. 그리고 GOTCHA 간판 위에 12만동/$6라고 되어 있는 건 숙소 가격입니다. 6천원짜리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도 있나 보네요. 그나마 호찌민은 대도시라 이 가격이지 시골로 조금 내려가면 2~3달러짜리 게스트하우스도 종종 있습니다.






옷이 필요한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옷도 살 수 있어요. 여긴 오가닉코튼인데, 왜 여길 말씀드리냐면 여기 옷이 다른 곳보다 품질이 좋더라고요. 가격은 한국 재래시장에서 파는 정도로 베트남 다른 가게보단 비교적 비싼 편입니다. 티셔츠 한 장에 만원 정도? 아무튼...







또 소개해드리고 싶은 가게는 '사파빌리지(Sapa Village)'입니다. 베트남 고산지대 사파 사람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파는 곳입니다. 그러네 수공예품도 팔지만 벤탄시장에서도 파는 제품도 있더라고요.







천원짜리 알록달록 팔찌도 많고,










작은 주머니나 가방도 많네요. 가격도 비싸지 않습니다.










벽에 걸어 두는 악세사리 맘에 드네요. 아래의 거북이 줄자도 귀여워서 살까 말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가격은 전부 2~3천원 밖에 안해요.







여권이랑 지갑 같은 잡동사니 들고다니기 딱 좋은 가방이네요. 예쁜 원피스 입고 이런거 매고 다니면 이쁘겠죠?







오토바이 렌탈 가게도 참 많습니다. 스쿠터가 대부분인데 기어가 있는 바이크도 있더라고요. 보통 24시간 임대하는데 5달러 정도 합니다. 혹시 베트남에서 바이크 렌탈하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의 이전 글 참고하세요.


2016/08/24 - 베트남여행 #47 무이네 -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빌리기







이야~ 베트남에서도 '대실'이란 시스템이 있군요! 1박에 15,000원하는 저렴한 호텔인데, 1시간 4천원, 2시간 5천원에 대실도 해주는군요. ㅎㅎㅎ













거리 끝 부분에는 작은 재래시장도 하나 붙어 있습니다. 호텔에서 저녁 간식거리 사러 나가실 땐, 꿉마트 같은 대형마트도 좋지만 재래시장 구경 겸 슬슬 걸어 보세요. 흥정을 해야하는 조금 번거러운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과일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호찌민여행에서 외곽 지역까지 둘러볼 요량이 아니라면 여행자 거리 근처에 머물면 편리합니다. 제가 보여드리고 있는 호찌민의 모든 곳은 여행자거리에서 걸어서 다 구경할 수 있는 곳들이랍니다.


베트남여행코스 65편 '쌀국수 맛있는 퍼퀸' 계속...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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