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숙객은 공짜! 이색 서비스가 있는 독특한 호텔 '마음호텔' | 남원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밤이 되어 함양에서 남원으로 넘어와 숙소는 마음호텔이란 저렴한 호텔을 이용했습니다. 위치는 광한루원 앞 춘향교를 지나 관광단지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100여미터만 올라오면 되는 곳이에요. 광한루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릴 정도로 가까이 있습니다. 밤이 되면 광한루원은 무료로 개방하는데, 야경 사진도 조금 담을 겸 이곳을 선택했다고 보는 게 맞겠네요. 이 주변으로는 춘향테마파크도 있고 남원항공 우주천문대도 있고, 국립민속국악원도 있고, 걸어서 구경할 곳이 조금 있기 때문에 남원여행하시는 분들은 이 주변 숙소에 묵으시는 걸 추천해요. 물론 이곳이 아니더라도 바로 옆에는 캔싱턴리조트도 있고 모텔도 있어서 입맛에 맞는 숙소를 고르기가 수월합니다.

 

들어가기 전 다른 사람들이 호텔 이용기를 조금 읽어 봤는데, 안에는 꽤나 독특하고 재미난 서비스가 있어요. 어떤 것들이 있나 들어가 볼까요~

 

 

 

 

 

 

이름은 호텔인데 뭔가 느낌이 달라요. 입구에는 편의점도 같이 있던데, 호텔 로비에서 맥주도 팔고 담배도 팔아요. 밤에 맥주 사러 어디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겠네요! 그런데 여긴 이름은 호텔인데 다른 숙박시설도 함께 있더라고요. 물론 호텔 객실도 있고, 게스트하우스도 있고, 바깥에는 글램핑장도 있고, 심지어 찜질방도 있어요! 이곳의 컨셉이 뭔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

 

 

 

 

 

 

캬~ 요건 뭔가요. 호텔 로비에서는 마음모터쇼라고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어요. 이 차가 BMW 로버미니 4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일 거예요. 한국에 3대 밖에 없다고 들었는데, 그 한대가 설마 여기 와있는 건가요? 가끔 페라리348도 전시한다고 하니 그때그때 다른가 보네요. 그리고 정말 독특하게 2층에서는 엘리베이터 대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올 수 있어요! ㅎㅎㅎ 호텔에 층간 이동을 미끄럼틀로 하는 곳은 여기가 첨 인 것 같네요. 재미난 컨셉이 마음에 듭니다.

 

 

 

 

 

 

로버미니는 실제로 시동도 걸리고 작동도 한다고 하네요. 직접 앉아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하니 그냥 차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지나가다 그냥 로비에 들러 구경이라도 하고 가세요! 대신 창문은 손으로 돌려 내려야 한다는 것!

 

 

 

 

 

 

호텔 1층에는 온갖 유흥거리들이 있어요. 모든 것들은 호텔 투숙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노래방도 보통의 노래방처럼 사진처럼 생긴 5-6개 정도의 룸이 있더라고요. 밤에 호텔 편의점에서 맥주 사서 여기서 신나게 놀아도 되겠어요.

 

 

 

 

 

 

 

포켓볼과 사구 당구대가 있는 당구장도 있고요, 탁구장도 있어요. 이런 호텔은 수많은 여행에서 여기가 첨이네요. 재미난 컨셉입니다.

 

 

 

 

 

 

로비에 있는 편의점 앞에는 500가지의 게임이 있는 오락기도 두 대가 나란히 있어요. 갤러그랑 보글보글 한판 해볼까요?

 

 

 

 

 

 

호텔 바깥에는 작은 동물원도 있더라고요.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사슴은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고, 바깥에는 오리와 염소만 놀고 있네요. 먹이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여기 호텔 맞아요?

 

 

 

 

 

 

호텔 마당 한 켠에는 글램핑장도 있더군요. 안에는 냉장고도 있고 TV도 있고 있을 건 다 있어요. 밤엔 바비큐파티도 할 수 있다고 해요. 점점 이 호텔의 정체가 궁금해집니다. ^^*

 

 

 

 

 

 

자, 이제 객실로 올라가 볼까요~ 호텔 객실은 2~3층에 있는데, 스탠다드룸도 있고 디럭스더블룸도 있습니다. 한쪽에는 사우나도 있고 게스트하우스도 있습니다.

 

 

 

 

 

 

저는 스탠다드룸이 좀 작아 답답한 느낌이 들까 디럭스 더블룸으로 예약했습니다. 숙박비도 몇 만원 하지도 않아요. 보통의 모텔 가격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별히 고급스럽진 않지만 있을 건 다 있어요. TV도 있고 컴퓨터도 있고, 침대도 까슬까슬 깨끗하고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군요.

 

 

 

 

 

 

샤워 가운도 있고 칫솔과 면도기 등 어메니티도 모두 다 있습니다. 성인용품도 있던데, 그건 사진에서 제외! 애들은 가라~ 그리고 속도 빠른 컴퓨터도 있어서 밤에 다음날 여행지 검색하기도 편리하네요. 당연히 컴퓨터가 있으니 와이파이도 빵빵하게 터집니다.

 

 

 

 

 

 

보통의 호텔엔 잘 없는 모텔에만 있는 서비스도 다 있군요. 생수도 있고 음료수도 캔 두개가 있습니다. 달달한 음료는 안 마시는 관계로 패스~

 

 

 

 

 

 

화장실엔 비데는 없지만 그럭저럭 널찍하고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맘에 드는 건 욕조가 있어 밤에 피곤한 몸을 담글 수가 있어 참 좋네요. 요즘 호텔에 욕조 없는 곳이 의외로 많죠.

 

 

 

 

 

 

그런데 이날 8시쯤에 저녁을 먹으러 남원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아니 글쎄, 이 동네는 평일 밤 8시만 넘으면 대부분의 식당들이 다 문을 닫아요. 아니 밤 10시도 아니고 8신데 말이에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근처 치킨집에 가서 반반으로 한 마리 사 와서 호텔에서 먹었어요. 오랜만에 여행 와서 색다른 것도 해보고 좋네요. 맥주가 술술 넘어갑니다. 그려~

 

 

 

 

 

 

다음날 아침 나오려는데, 조식도 있어요! 이건 예상 못한 건데, 아침이 되니 로비에 간단한 식빵과 커피, 그리고 냉장고엔 우유와 주스가 들어 있더라고요. 아침을 간단하게 빵으로 드시는 분들은 여기서 토스터기에 빵을 구워 대충 먹고 출발할 수도 있겠네요. 오늘 제가 보여드린 모든 서비스는 호텔 숙박료에 다 포함되어 있어 별도의 비용이 들진 않아요. 비록 호텔 객실은 그리 고급스럽진 않지만, 저렴한 가격에 독특한 서비스를 즐기기엔 좋은 곳입니다. 남원여행에서 객실이 좋은 숙소를 찾으신다면 바로 옆 캔싱턴리조트를 추천합니다.

 

함양/남원여행코스 10편 게속...(연재중)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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