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최대규모의 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한 번 갔다 오면 녹초가 되니 힘들어서 자주 가진 못해도 여름엔 바닷가에서 수영하는 맛도 즐겨봐야죠! 오늘 가보실 충남 보령에 있는 대천해수욕장은 우리나라 서해안에서는 가장 큰 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의 길이가 3.5km가 넘고 그 폭은 100m에 달하는데 서해안답게 해변이 완만하게 기울어 있어 일광욕을 즐기거나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위험하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편안한 해변이 아닐까 싶습니다.

백사장 뒤편으로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어 야영을 즐기기에도 좋고, 해변 일대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식당과 숙박업소가 밀집하고 있어서 하루 이틀 쉬었다 가는 관광객들에겐 편리하기도 하죠. 올해 보령시는 바가지 없는 여행을 만들겠다며 큰소리 뻥뻥 치던데, 제가 이곳에서 1박2일 묵으며 밥도 사먹고 회와 조개도 사다 먹으며 느낀 바로는 바가지 같은 것은 없더군요.

 

 

제가 서 있는 곳이 해변의 중앙인데, 오른쪽을 바라봐도 해변 끝이 어딘지 잘 안보일 정도로 해변이 넓어요. 저 끝에 보이는 숲을 돌아서면 대천항이 나오는데, 저녁엔 그곳에서 횟감과 조개를 사서 구워 드시면 해변에서 사서 먹는 것보다 저렴하고 좋습니다.

 

 

 

 

 

 

대천해수욕장은 밀물과 썰물에 따라 해변의 폭이 급격히 달라집니다. 밀물 때는 30여미터 정도로 완전히 줄어들었다가 썰물이 되면 100미터 가량 바닷물이 후퇴를 하게 됩니다. 위 사진은 어느 정도 물이 빠지고 있는 시각이었는데, 매일 물때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몇 시다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네요. 대략적으로 말씀 드리면 아침과 저녁 먹는 시간이 물이 차오르는 만조시간이고, 밤 12시와 정오 정도엔 물이 완전히 빠지는 간조가 옵니다.

 

 

 

 

 

 

대천해수욕장의 모래는 동양에서는 유일한 조개껍질 가루로 되어 있어요. 오랜 세월 갈리고 갈려 발로 밟아도 아프지 않고 더 좋은 건 물로 씻으면 모래가 잘 씻겨 내려갑니다.

 

 

 

 

 

 

조가비 껍질 모래로 찜질을 하고 있는 한 젊은 아낙네. 젊은 날 친구들과 이러고 노는 것도 추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네요. 참고로 사람 얼굴이 나오는 사진은 모두 허락을 구하고 담았으니 오해 없길 바랍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사진 찍어도 된다고 말하고는 그녀들은 다 그림자만 보여주고 모래에 가둬둔 친구만 나오게 하네요. 이런 의리녀들 ㅎㅎㅎ

 

 

 

 

 

 

캬~ 바나나보트 정말 신나겠어요! 신나게 슝슝슝 달리다가 어느 순간…

 

 

 

 

 

 

모두 바닷물로 꼬꾸라집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해변의 경사가 완만해서 저 멀리 나가도 물이 허리까지 밖에 안 와서 안전합니다. 동해안처럼 갑자기 바닷물 깊이가 훅 깊어지거나 그러는 경우는 없더군요.

 

 

 

 

 

 

 

 

 

 

 

이 사진을 보고 있으니 다시 바다로 달려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일하는 건 금방 지루해지고 힘들어지는데, 노는 건 이상하게 질리지도 않고 계속 하고 싶어지는 지 몰라요. 노는 게 일인 사람은 어디 없나요?

 

 

 

 

 

밤이 되어 썰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바다는 넓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밤이 되어도 대천해수욕장의 하루는 끝나지 않았어요! 넓은 해변을 손잡고 걷는 사람도 많고 맥주 캔 몇 개를 들고 젊은 남녀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 모습도 참 좋습니다.

 

 

 

 

 

 

해수욕장 가운데에 있는 공연장에서는 매일 밤 공연이 열리더군요. 객석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입담 좋은 사회자로 오랜만에 휴가 나온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했을 겁니다.

 

 

 

 

 

 

밤에 가족들과 해변에서 스파클라 사진도 찍으며 한참 깔깔대고 웃어 봅니다.

 

※ 불꽃놀이 스파클라 사진 찍는 법

 

먼저 카메라를 삼각대에 설치하고 피사체에 초점을 고정시켜 초점이 움직이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매뉴얼모드(M)에 두고 조리개는 8~10 정도로 하고, 셔터스피드는 3초~5초 정도로 설정한 뒤, ISO는 100~200 선에 둡니다. 그러고 나서 리모컨으로 셔터를 작동시키거나 셀프타이머를 활용해서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촬영하시면 됩니다. 장소에 따라 어둡거나 밝을 경우가 있는데, 셔터스피드는 최소 3초 이상은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조리개와 ISO를 조정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대천해수욕장에서의 행복한 밤은 지나가고,

 

 

 

 

 

 

다음날 정오쯤에 해변을 나와보니 어젯밤처럼 완전히 썰물이 되어 있네요. 물은 많이 빠졌지만 해변이 넓어져서 물놀이 하기엔 더 좋아진 것 같네요.

 

 

 

 

 

 

해운대해수욕장처럼 해변에 온통 유료 파라솔만 있지 않고 파라솔은 극히 일부분에만 쳐져 있어 정말 좋네요. 이곳에선 해변을 넓게 마음대로 뛰어 다닐 수 있습니다.

 

 

 

 

 

 

저도 이쯤에서 카메라는 끄고 튜브 허리춤에 꾹~ 차고 바다로 뛰어 들랍니다~ 모두들 대천해수욕장에서 완전 씐난 여름을 즐겨보세요. 보령머드축제도 7월 26일까지 열리니까 수영도 하고 머드팩을 온몸에 바르고 피부도 뽀송뽀송해져 보세요. 아마 잊을 수 없는 멋진 추억이 될 겁니다. 진심으로 대천해수욕장 추천합니다.

 

 

11편 계속...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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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2개 있습니다.

      • 요즘 해수욕장에 예전처럼 바가지는 없는것 같던데요
        지자체및 해당 마을에서 정화를 많이 하더군요

        저도 동해로 다녀 왔습니다^^

      • 맞아요. 옛날엔 정말 바가지 심했죠.
        사람에 치어 짜증나는데, 바기지를 씌우니 정말 피곤한 휴가철이었는데.
        이젠 그런 건 거의 사라졌더라고요. 그래서 더 편안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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