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석탄박물관 '보령석탄박물관' | 보령 가볼만한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우리나라에서 경제성이 있는 에너지 자원은 석탄이 유일합니다. 1960년대부터 한국의 대표 에너지원이었던 석탄과 연탄은 전쟁이 쓸고 지나간 이 나라를 따뜻하게 해주었고, 모든 산업 에너지의 기반이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건립된 보령석탄박물관은 석탄의 기원과 이용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곳이에요. 지금은 일부 가정과 식당에서만 사용하는 연탄과 석탄이지만 지금의 풍요로운 우리가 있을 수 있었던 기반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박물관 입구가 독특하게 생겼군요. 석탄 산을 의미하는 것 같네요.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박물관 건물 끝은 일반인에게 개방된 폐갱구와 연결되어 있는데 내부 냉난방을 폐갱구에서 나오는 공기로 한다고 하네요. 실제 안으로 들어가면 굉장히 시원한 기운이 있는데, 에어컨과는 완전히 다른 시원함이 느껴지더군요. 이래서 패시브하우스 들은 땅을 파서 건물이 일부 땅 속으로 들어가게 짓나 봐요.

 

 

 

 

 

 

바깥은 완전 푹푹 찌는 무더위인데, 내부는 정말 쾌적하게 시원한 기운이 있어요. 방금 더운 곳에서 들어와 시원한 느낌인데, 여기 계속 있으면 춥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폐갱구의 바람이 시원합니다. 실제로 직원들은 죄다 긴 팔 옷을 입고 계시더라는…

 

 

 

 

 

 

석탄박물관 규모는 태백석탄박물관처럼 그다지 크진 않은데, 내부에는 우주의 탄생과 석탄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들, 석탄을 채굴하는 장비와 도구들, 그리고 채취한 석탄으로 연탄을 만드는 과정과 그 기계들을 전시하고 있고, 광부들의 삶에 관해서도 일정부분 할애하고 있네요.

 

 

 

 

 

 

충남의 탄광에서 실제 채취한 코어가 이거군요. 석탄이 어느 바위에 들어 있고, 땅의 재질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뚫은 구멍에서 나온 원주형 암석시료에요. 꼭 팥 들어 있는 막대 아이스크림처럼 생겼네요.

 

 

 

 

 

 

실제 지하갱도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형으로 보니 실감이 납니다. 개미집처럼 층층이 땅굴을 파서 채취를 했군요. 와~ 인간의 능력이, 아니 의지가 어디까지인지 참 감탄스럽네요.

 

 

 

 

 

 

 

 

 

 

 

지금도 석탄연료를 사용하는 나라가 제법 많다고 하던데, 그들에겐 이런 장비가 박물관에 있다는 게 조금 신기할 수도 있겠군요. 연탄 만드는 이 기계는 제가 어릴 적 연탄공장에서 본 그대로네요. 이런 기계가 여러 대 있어서 벨트를 타고 한 줄씩 나온 연탄들이 강물로 모여들 듯 큰 벨트로 모여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갱도를 폭파할 때 썼던 폭약들입니다. 이것들이 진짜는 아니겠죠? ㅎㅎㅎ

 

 

 

 

 

 

이상한 모양의 밸프와 펌프를 보고 있으니 필요에 의해 고민하고 만들었을 인간의 능력이 참 대견스럽습니다. 백 년도 넘은 시절에 이런 걸 개발했을 텐데 현대를 사는 우리도 대부분은 이런 원리를 잘 모르고 있을 겁니다. 인간의 능력은 결핍에서 나온다는 걸 이런 걸로 잘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지하 갱도로 들어가 볼게요. 에어컨이나 송풍 장치를 별도로 가동하지 않고 있지만 어디선가 찬바람이 계속 불어오고 있어요. 겨울에 태백과 문경에서 지하갱도를 들어간 적이 있는데, 그때는 또 따뜻하더라고요. 적절한 온도를 계속 유지한다고 하니 신기하네요.

 

 

 

 

 

 

보령석탄박물관 주변으로는 60년대 지어진 광부들의 집단 거주지가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어요. 물론 사람도 살고 있고요. 갱도 벽에는 광부의 가족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사진전이 열리고 있던데, 판잣집 앞으로 길게 빨래 줄이 늘어진 사진이 가슴이 아프네요.

 

 

 

 

 

 

야외에는 갱도에서 사용하던 큰 장비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석탄을 나르던 광차, 사람을 나르던 인차, 지하 막장까지 신선한 공기를 넣어주던 송풍기와 당시 사용했던 트럭까지. 파란 잔디가 깔려 있는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면 모두 구경할 수 있습니다.

 

 

 

 

 

 

보령석탄박물관엔 아이들을 위한 체험거리도 있는데요, 1천원에 연탄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하 400미터 수직갱도를 내려가는 체험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2층에는 탄광생활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는데, 제가 찾은 날 내부 수리 중이라 모든 걸 다 체험하진 못했어요. 몇 일 후 찾아가신다면 모든 걸 다 체험하고 즐길 수 있을 겁니다. 보령여행 가신다면 한 번 쯤은 들러서 구경해볼 만 합니다.

 

 

+ 입장료 : 어른 1,5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

+ 입장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12월~2월 오후 5시까지)

+ 휴관일 : 미년 1월 1일, 설날연휴, 추석연휴, 공휴일 다음 날

 

 

8편 계속...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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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10개 있습니다.

      • 요즘 어딜 가도 박물관,전시관이 있어
        저는 좋습니다
        다만 찾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 운영에 적자가
        많이 발생하는등 유지가 어려워질까봐 걱정입니다

      • 마자요, 찾는 사람이 없는 곳은 문 닫을 고민하는 곳도 많을 거에요.
        그나마 시에서 운영하는 것은 영리 목적이 아니니 어느 정도는 괜찮긴 하겠지만...안타깝네요.

      • 석탄 박물관관람하시고 그곳에서 5분거리에 성주사지가 있고가까운 거리에 김시습 사당과 무량사라는 절이 있답니다
        페러글라이딩 장도있고 가까운곳에 우리나라 먹과 벼루의 원산지가 있답니다
        이모든곳이 30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요

      • 캬, 역시 가 봐야할 곳은 참 많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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