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강원도 화천 쪽배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쪽배축제는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작은 쪽배를 만들어 물위에 띄운 다음 디자인과 개성, 그리고 물 위에 떠 있는 시간 등으로 순위를 매기는 대회를 포함해서 각종 물과 관련된 재미있는 놀이가 있는데요, 축제장 주변으로는 텐트촌에서 캠핑을 할 수 도 있고,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많이 있어 가족나들이에 아주 멋진 곳이더군요. 어제부로 축제는 끝났지만 어떤 곳인지 소개해드릴게요.
붕어섬 건너편에 있는 텐트촌은 화천생활체육공원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텐트 한 동에 1박 가격이 3만원인데요, 체크인을 하면 2만원짜리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줍니다. 화천사랑상품권은 화천에 있는 모든 곳에서 다 사용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결국 텐트 한 동 빌려 쓰는게 단돈 1만원이 되는 셈이죠. 화천군에서 관광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애를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옅볼 수 있습니다.
텐트는 나무데크 위에 모두 쳐져 있어서 몸만 가면 되는 오토캠핑장이었어요. 물론 텐트 말곤 다른 건 없지만 텐트 없이도 캠핑할 수 있다는 게 맘에 드네요. 자동차도 바로 옆까지 가져갈 수 있고 말입니다.
차를 세우고 텐트 옆으로는 밤에 바베큐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이 조금 더 있어서 비좁지 않게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제가 수많은 여행중에서 가장 깔끔하고 깨끗한 야외 화장실과 샤워장은 바로 여기었어요. 화장실은 티끌하나 없이 깨끗한데다 에어콘까지 설치되어 있어 시원~하게 볼 일을 볼 수 있고요, 샤워장은 따뜻한 물은 나오지 않지만 정말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더군요.
여름엔 역시 물놀이죠. 여긴 캠핑장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수영장인데요, 가격은 5천원이지만 3천원짜리 화천사랑상품권을 돌려주기 때문에 2천원에 놀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른이 놀 곳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안전하게 놀기엔 딱 좋아보이네요. 수영장 뒤편으로는 조정이나 요트경기의 결승점인 피니쉬타워가 있는데 꼭대기에 전투기로 보이는 비행기를 올려뒀네요. ㅎㅎㅎ
직접 올라가서 보니 진짜 전투기를 올려놨습니다. 이게 왜 여기 올라가 있는 진 모르겠지만 독특하긴 하네요. ^^*
원래 공기 넣어 만든 대형 물 미끄럼틀도 있는데, 이날 바람이 불어 그건 바람을 빼뒀더군요. 애들 데리고 와서 놀긴 좋겠네요.
여기서 붕어섬을 차로 가려면 화천대교를 지나 빙 둘러가야 하지만, 걸어가려면 사진처럼 물 위에 띄워놓은 다리를 건너면 되니 재밌기도 하고 편리하네요.
물 위에 떠 있는 다리라 흔들흔들 멀미가 좀 나네요. 재밌습니다. 이 다리를 지나면 붕어섬으로 갈 수 있어요. 밤이 되면 다리 위에 조명을 설치해서 다리가 더 예쁘답니다.
쪽배축제 답게 각종 물위에서 할 수 있는 체험들이 참 많이 있더군요. 대부분의 체험료는 1만원인데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5천원짜리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줍니다.
캬~ 씐나겠어요~
붕어섬에는 레일바이크와 각종 체험할 수 있는 재미난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아이들과 하룻밤 놀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어요.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으로 잡은 물고기는 한쪽에서 구워주기도 하고요,
각종 만들기와 염색체험도 할 수 있네요.
더위를 사냥하고 가실게요~
붕어섬을 한바퀴 빙 둘러 철길 레일이 깔려 있는데요, 레일바이크도 재미나겠네요.
붕어섬은 붕어를 닮아 길게 생긴 섬인데 참 예쁜 섬이었어요. 곳곳에 예쁜 꽃도 많이 피어 있고 울창한 나무에 공원도 잘 가꿔놨더군요.
밤이 되어 친구네 가족들과 같이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었답니다.
술마시는 어른들 틈에서 애들이 심심하지 않게 빔프로젝트로 겨울왕국을 돌려놓고~
어른들은 고기와 소주로 하루를 마무리 했답니다~ 화천쪽배축제는 매년 8월에 열리는데요,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편안하고 즐거운 오토캠핑이었어요. 게다가 이곳에서 사용하는 요금은 대부분 다시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정말 저렴하게 가족들과 쉴 수 있는 곳이었답니다.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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