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는 어떻게 만들까? 서천 가볼만한곳, 한산모시관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모시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질까요? 오늘은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 있는 한산모시관에서 모시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이것으로 만든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경해 볼께요. 이곳에서는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장인들이 실제로 모시풀을 키우는 단계부터 베를 짜는 것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두 볼 수 있답니다.

참고로, 한산모시는 삼국시대부터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후, 고려시대에 들어서 직조기술이 정교해져서 서민부터 왕까지 모두 입었고 화폐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조선시대에 들어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자 세모시와 관련된 비리와 폐단이 발생하자 중종 때 금제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산을 비롯해서 조금씩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여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답니다.

 

 

입구에 모시풀들이 자라고 있네요. 자,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 관람개방시간

  • 3월~10월 : 10시 ~ 18시

  • 11월~2월 : 10시 ~ 17시

  • 연중무휴개관이며 관람권은 폐관 30분 전까지 판매합니다.

 

+관람료(입장료)

  • 어른 : 1,000원(단체 500원)

  • 청소년, 군인 : 500원(단체 300원)

  • 어린이 : 300원(단체 200원)

  • 장애인, 만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만6세미만 어린이 : 무료

  • 단체는 20인 이상을 말합니다.

 

 

 

 

 

 

 

전 깻잎인 줄 알았는데, 이 풀이 모시풀입니다. 물론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옷감이 될 수 있답니다.

 

 

 

 

 

 

서천군 관광해설사께서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주시고 계십니다. 풀의 줄기에서 여러 단계를 거치면 실이 된다는게 신기하네요.

 

 

 

 

 

 

먼저, 전시관을 구경해볼께요. 이곳에는 모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 이렇게 힘들게 먹고 사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요? 생각만 해도 짠하네요. 남일 같지도 않고 에고....

 

 

 

 

 

 

이게 태모시라고 부르는데 수확한 모시풀의 바깥층을 벗겨내고 속껍질로 만든 실의 원료입니다. 그렇게 과정을 거치면 오른쪽 위처럼 실이 됩니다.

 

 

 

 

 

 

나무로 만든 전통베틀 정말 멋있죠? 실제로 이곳에서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베틀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만들어진 베는 자연의 꽃들과 식물들로 물을 들이면 이렇게 되나 보네요. 색깔이 정말 아름답죠? 인공으로는 흉내를 낼 수 없는 색깔인 것 같습니다.

 

 

 

 

 

 

건물 구석구석 모시로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참 아름답죠?

 

 

 

 

 

 

여기서는 실제로 베를 만드는 곳인데요, 오늘은 일이 없나봅니다. 공방에서 만드는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이 ㄱ자모양의 팔작지붕 기와집이 공방이에요. 이곳에서 장인들이 직접 베를 짜고 계신답니다. 과정을 잠깐 살펴볼까요?

 

 

 

 

 

 

이 과정은 아까 위에서 보셨던 태모시를 쪼개서 일정한 굵기로 만드는 '모시째기' 과정이에요. 이 과정이 끝나고 대나무로 만든 '쩐지'라는 버팀목에 걸어두고 한올씩 빼어 양쪽끝을 이어 손바닥으로 비벼서 실을 연결시켜주는 작업을 합니다.

 

 여기서 잠깐,

 

혹시 '이골난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 말은 이빨로 모시째기를 수 없이 반복하면 이가 상해서 이빨의 '골'이 들어나서 매우 아픈 상태를 일컷는 말입니다. 우리 옛선조들이 아니, 가까이만 보더라도 우리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위해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이골난다'는 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참 가슴 아픈 이야기죠.

 

 

 

 

 

그렇게 만들어진 같은 길이의 실을 10개의 모시굿에서 '젖을대'라 불리는 구멍으로 실끝을 넣어 한 묶음으로 만들어주어, 날틀에 걸기 위해 올수를 맞추는 과정입니다. 한올 한올 사람손이 안가는 곳이 없죠?

 

 

 

 

 

 

그렇게 만들어진 날실은 이제 콩가루와 소금을 섞어 만든 '풋닛가루'에 묻혀 이음새를 매끄럽게 다듬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렇게 모든 과정을 거친 실을 가지고 베틀로 모시를 짜게 됩니다. 얼마나 수많은 섬세한 과정을 거쳐야 만들어지는지 알겠죠?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곳도 옆 건물에 마련되어 있더군요.

 

 

 

 

 

 

신기하네요, 청바지까지 만들 수 있나봐요!!! 여름에 시원~ 하겠는데요?

 

 

 

 

 

 

예쁜 악세사리들도 많았습니다.

 

 

 

 

 

 

오홋~ 넥타이와 손수건, 가방도 만들 수 있군요. 색깔이 정말 아름답네요.

 

 

 

 

 

 

조각을 이어만드니 이것도 느낌 좋죠?

 

 

 

 

 

 

모시로 옷 뿐만 아니라 한지처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나봐요. 각종 수납함과 상자, 그리고 부채까지 만드네요. 이야.. 예쁘네요.

 

 

 

 

 

 

그리고, 떡도 만들 수 있어요! 이건 모시떡입니다. 향긋한 향기와 쫄깃한 식감으로 맛이 기가 막히네요 ^^*

 

오늘 구경하신 한산모시관 어떠셨어요? 아이들이 있다면 같이 실제 만드는 과정도 구경하고 같이 이야기 할 수 있어 정말 좋겠죠? 충남 서천으로 여행가셨다면 꼭 들러보셔야할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천드려요~

 

 

9편 계속...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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