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행에서 걷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수원화성, 화성행궁과 주변 산책로를 걸으시는 분들이 아마 많으실겁니다. 오늘은 수원에서 자연을 벗삼아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멋진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바로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인 '광교 마루길'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제방에서 데크길을 따라 상류의 광교쉼터까지는 1.5km 정도로 가뿐한 거리고요, 내려오실 때는 반대편으로 돌아오시면 1.9km 거리입니다. 즉, 광교저수지를 한바퀴 빙 돌아와도 총 3.4km 정도의 거리인데요,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 정도면 가뿐하게 둘러볼 수 있는 멋진 곳이랍니다.
수원에서 등산다운 등산을 할 수 있는 곳은 아마도 광교산 밖에 없을 겁니다. 저수지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들어가면 광교산 등산로 초입을 만날 수 있고요, 많이 걷기가 힘드신 분들은 오늘 저를 따라 광교저수지 '광교 마루길'을 가뿐히 걸어보겠습니다. 팔로 팔로미~
제방 근처에는 대형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차를 가져오시는 분들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바퀴 둘러보시면 됩니다. 산책로가 저수지를 따라 동그랗게 되어 있어서 결국 다시 이쪽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으니 걱정없겠죠?
저수지 오른쪽 도로 방향으로는 데크길로 1.5km 잘 닦여있어서 걷기에 아주 편안하고 힘들지도 않군요.
여기가 대도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저수지에서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물 끝에서 왼쪽으로 꺽어서 섬처럼 보이는 곳을 따라 되돌아오는 코스랍니다.
나무들은 이제 막 푸른색으로 바뀌고 봄 꽃들도 피어나고 있지만......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이 마냥 가슴 아픕니다. 요즘 길에 지나다니는 교복입은 아이들만 봐도 왜이리 고맙고 안쓰러운지 모르겠어요. 에효...
세상은 어지럽고 분노스럽고 미안하지만, 자연은 여전히 때맞춰 푸르러지고, 바람은 또 붑니다.
노란 리본을 매달 수 있게 되어있길래, 저도 기도하며 하나 매달았습니다.
나가 죽으라고 매일 기도하는 인간들은 잘만 살아 있고, 죽어서는 안되는 사람들은 꼭 변을 당합니다. 요즘 살짝 의심스러운데 만약 진짜 신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좀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암튼, 리본을 보니 울적해졌지만, 다시 길을 걸어갑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이 없긴 하던데, 주말에는 아마 길이 좋고 주차도 쉽고 하니 유모차 끌고 나오시는 부모들이 많을 것 같더군요.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요, 원두막 넘어는 공연장도 있어서 주말에는 공연도 열린답니다. 지금은 세월호 때문에 잠시 중단되긴 했지만, 아마 조만간 다시 열릴거에요.
싱그러운 푸른색과 꽃들을 끼고 걷는 기분이 정말 상쾌했습니다. 힘들지도 않고요...
데크길 끝에는 화장실과 광교쉼터가 있는데요, 거기를 기점으로 다시 위 다리를 건너가면 이제 비포장 길로 되어 있는 수변산책로를 따라 원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비포장 길이라고 상태가 메롱하진 않고요, 이렇게 안전하게 잘 닦여 있답니다.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긴 하지만 위 사진처럼 저 정도라 힘들진 않습니다.
지나다 다람쥐와 청솔모도 많이 만나게 될거에요. ^^* (사진제목. 줌렌즈가 필요해!)
완전 숲속에 묻혀있는 길이라 정말 상쾌했습니다. 심호흡 100번하고 지나가세요!
(이 사진부터 아래 사진은 작년에 담은 사진들입니다.) 마루길을 한바퀴 빙 돌아나오셨다면 처음에 출발하셨던 제방 아래로 이런 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족들과 돗자리 펴고 소풍나오기도 참 좋더군요.
주기적으로 벽에서 물이 퓨슝~ 나오는 아이들 엄청 좋아하는 이런 곳도 있고요, (여기는 생각 없이 바짝 붙어서 지나갔다가는 물벼락 맞을 수도 있어요 ㅋㅋㅋ)
집에서 가져 온 텐트치고 아이들과 쉴 수 있는 공간도 많이 있답니다. 도시락 싸들고 그늘막 하나 들고 이번 주말에도 달려가고 싶네요. 수원에서 가볼만한 곳이 어디 없나 두리번 거리시는 분들은 광교저수지 산책로 '광교 마루길' 다녀와 보세요~ ^^*
같이 다녔던 수원여행 코스 (계속 연재중 ...)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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