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문에는 수십년 전부터 제가 자주가던 '남문돈까스'란 곳이 있었는데요, 몇 년 전 주변상권의 폭락으로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참으로 맛있고 푸짐한 곳이였는데요, 그 맛을 잊지 못 하고 서울에 있는 남산 서울N타워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 추억의 남산맛집 '남산왕돈까스'를 찾았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명동의 숭의여자대학교 바로 앞 큰길에 있습니다. 돈까스 먹으러가면서 차가지고 가기도 그래서, 오랜만에 오붓하게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안에는 요즘 할머니 할아버지를 제외한 거의 100%의 사람들이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군요. 앞자리 모두가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길래 재밌어서 한장 찍었습니다. ㅎㅎㅎ (사진 : 카메라만 멀쩡한 갤럭시S2)
모두들 뭐가 그렇게 쳐다볼 것들이 많을까요?
스마트폰 나온 이후로 지하철에서 책보는 사람이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뿅~ 하고 명동의 남산자락 아래에 도착했습니다. 이 주변에는 비슷한 상호를 달고 있는 집이 여러 개 있는데요, 여기 남산돈까스가 처음 생긴 곳이라고 하네요.
<찾아가는길>
사진을 안찍으리라고 다짐하고 카메라를 두고 왔는데, 결국 고장난 갤럭시S2로 찍게 되네요 ㅎㅎㅎ
밑반찬들이 깔끔하게 뚜껑달린 스텐레스 용기에 담겨있군요.
고추가 대빵커서 안매울 줄 알았는데, 겁나게 맵습니다.
우리는 왕돈까스와 왕미트볼스파게티를 시켰습니다. 가격은 둘다 8천원입니다.
캬~ 이 스프는 오래 전 경양식집에서 먹던 바로 그 스프군요. 1980년대 어떤 아주머니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양식집에서 돈까스를 주문했는데 스프가 나와서 이게 돈까스인줄 알고 이것만 후루룩 마시고 갔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도 있었죠 ㅋㅋㅋ
크기하나는 정말 왕입니다. 혼자서 다 먹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접시크기가 앵간한 세숫대야 크기군요 ^^*
왕미트볼 스파게티는 꽤 생김새가 먹음직스럽군요. 오늘 내 일용할 양식들!
나이프와 포크가 장난감처럼 보일 정도로 크죠? ㅎㅎㅎ
밥 동그랗게 놔둔거 보세요 ㅎㅎㅎ 옛날 추억이 돋습니다.
소스와 고기가 정말 옛날에 먹던 그 맛이 맞습니다.
튀김옷은 독특하게 감자으깬 맛이 나는군요. 이런 돈까스맛은 처음입니다.
결코 고급스런 맛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위장파괴 돈까스임은 틀림없네요. 먹어도 먹어도 줄질 않아요. ^^*
이 왕미트볼 스파게티에 들어있는 미트볼이 아주 큼직해서 고기 씹는 맛이 있습니다.
스파게티 소스는 토마토 스파게티인데요, 이것도 맛이 꽤 좋네요. 그러나 결코 고급스런 맛은 아니니 참고하세요.
남산 서울N타워로 데이트가시거나, 명동에서 쇼핑질 좀 하셨다면 남산맛집 '남산돈까스' 들러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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