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순대 먹어봤니? 경남 산청 피순대국밥 맛집, '정착지식당'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늘은 오랜만에 시골 엄마가 해주시는 밥과 비슷한 기분이 들었던 허름하지만 맛있는 식당을 한 곳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곳은 예전 네이버에서 어죽국수로 유명한 식당을 포스팅한 적이 있는 곳인데요, 오늘은 그 동네 골목 초입에 있는 피순대국밥집을 가 보겠습니다. 피순대란 돼지 창자 속에 당면을 넣지 않고 선지와 야채를 다져넣은 순대를 말합니다. 오래전 제 작은아버지가 한번 사 주셔서 먹어봤었는데 그 맛에 완전히 뿅~ 가서 이번에는 근처 합천의 황매산철쭉축제를 보러 온 김에 차를 몰고 한시간여 달려와서 먹어봤습니다. 합천이나 산청 방면으로 여행가신다면 산청에 잠시 들러 주변에서 어죽국수나 피순대국밥을 한번 드셔보세요. 할머니가 진짜 엄마처럼 대해 주셔서 참 정다운 식당이였습니다.

 

여기는 경남 산청군 생초면입니다.

생초면에는 경호강이라는 제법 큰 강이 흐르는데요, 이때문에 주변에는 민물고기 식당이 많이 있습니다.

 

 

 

 

 

 

 

강가에는 이렇게 민물고기요리 식당들이 즐비한데요,

그 가운데 가장 왼쪽에 뜬금없이 토종순대 '정착지식당'이 자리잡고 있어요.

 

 

 

 

 

 

이렇게 작은 마을 초입에 있는 조그만 식당입니다.

오후 4시 조금 넘어 들아가니 할머니가 "느그들 아직 밥도 안무긋나?" 그러신다.

"네~ 할머니 피순대국밥 2개 주세요~" 그러고 자리에 앉았다.

 

 

 

 

 

 

메뉴판에는 피순대국밥이라고 되어있지 않고, 내장섞어국밥으로 되어 있네요.

내장이 싫으신 분들은 머리국밥을 시켜야하나 봅니다.

순대도 하나 시켜먹고 싶은데, 그러면 남길것 같아 순대국밥만 시킵니다.

 

 

 

 

 

 

시골에서 국밥을 시키면 꼭 이렇게 큰~ 쟁반에 채려주십니다.

시골에 허름한 돼지국밥집 가더라도 꼭 이렇게 쟁반에 챙져주시죠. ^^*

요 쟁반만 보면 참 정겹네요. 옛날 집에 손님오면 엄마가 이런 쟁반에 술상을 보시던 생각이 납니다.

 

 

 

 

 

 

새우젓이 맛있네요. 빨간색은 새우젓에 마늘이랑 양념을 버무렸는데요,

순대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다진양념(다대기) 용도로 간을 맞추면 국밥맛이 훨씬 좋아집니다!!!

 

 

 

 

 

 

콩나물이 들어있는 순대국밥은 또 첨 보는데요?

으흐흐 맛이 궁금해집니다.

 

 

 

 

 

 

순대가 진짜 선지로 만든 피순대네요.

할머니에게 여기는 선지만 들어갔나요? 라고 물어보니

순박한 할머니 안에 들어간 재료목록을 상세히 알려주십니다. ㅎㅎㅎ

 

 

 

 

 

 

제가 워낙에 선지를 좋아해서 그런진 모르겠습니다만, 제 입에는 피순대 국밥 정말 맛있었습니다.

순대 속은 선지만 들어있는게 아니라 각종 야채도 다져서 들어있는 순대랍니다.

맛도 맛이지만 정다운 할머니가 "이 시간까지 밥도 안먹고 뭐했노?" 라고 물어봐 주시는 정다운 곳이랍니다.

이런 곳이 맛집이지 어디가 맛집이겠습니까? 경남 산청맛집 인정!!

 

선지 못 드시는 분들은 패스~

 

 

 

<경남 산청 피순대 맛집 '정착지식당'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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