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유행인 반면 일본은 작은 개인 카페가 대부분입니다.
개인 카페 중에는 아직도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만드는 노포도 제법 있는 편인데요.
시골로 갈수록 에스프레소 커피집이 많이 없더라고요.
작은 온천 마을,시골 유후인에도 핸드드립 커피집은 있는데
에스프레소 기계로 뽑는 커피집은 드문편이었습니다.
핸드드립으로 만들 수 없는 카페라떼를 마시기 위해서 유후인 커피집은 몽땅 뒤지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발견해내고야만 보석같은 카페 '유후커피 Yufu coffee'
시골 유후인에서 볼 수 없는 세련미 철철 넘치는 분위기
고소한 원두를 우유에 맛있게 말아준 '카페라떼'
맛과 멋 둘다 유후인 최고의 커피집이라고 ...... 우기겠습니다.
딸랑~ 유휴인에 3일 있어놓고~ ㅋㅋ
맛과 멋이 담긴 유후인 최고의 카페 '유후커피(Yufu coffee)
새벽 빗소리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어제 장봐온 것으로 배불리 아침 식사도 했고~
아무도 없는 긴린코 호수도 산책했으니
이젠 커피를 마실 타이밍이라~
쏟아지는 비를 뚫고 기꺼이 나가 봅니다.
상점과 식당들이 즐비한 유노츠보거리 한가운데 있는 Yufu Coffee.
어제 낮에만 이 앞을 4번이나 지났는데도
거리에 꽉찬 관광객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피해만 다니다 보지 못했습니다.
관광객이 다 빠진 저녁쯤에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온 Yufu coffee.
음식 만큼이나 맛있는 라떼 찾아 헤매는 아줌마라서 기대심에 너무 빨리~ 와버렸습니다.
아직 오픈을 안했는데도 커피 맛이 궁금해서 똥 마려운 강아지마냥 카페 앞에서 서성였답니다.
그런 제 모습이 신경이 쓰였는지 종업원이 나와서 10시30분에 오픈하다고 미안해하길래,
자리를 살짝 피해주었어요.
혼자... 놀이터에서 놀아도 보고~
시냇물에 발을 담글까 말까~ 고민도 해보고~
(feat. 격하게 고민하는 엄지발꼬락)
기다린거 아닌척~하려고 10시35분에 .... 첫손님으로 입장.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종업원.
다 알고 있었구나~
입구에 작은 정원이 있는 멋스런 커피집입니다.
아기자기한 시골 마을과 달리 내부는 미니멀하게 가꾸어진 도시 카페입니다.
시그니처메뉴는 녹차음료인것 같으나~
아줌마는 고민할 것도 없이 '아이스 카페라떼'를 주문했습니다.(600엔)
기다리는 동안 카페 구경 좀 할까요?
들어서자마다 콧구멍 벌렁~ 거리며 흥분했던 정원뷰.
이왕 마시는 커피~ 시멘트 벽보고 먹는 것보다는 푸른 정원 보고 먹는게 멋있잖아요.
카페는 크지 않고 작았지만 공간마다 분위기가 다릅니다.
정원자리를 옆에는 큰 타원형 탁자 자리도 있습니다.
일본은 큰 원형자리가 있는 식당도 카페도 많이 있더라고요.
작은 공간에 더 많은 손님이 앉을 수 있어서 그런가 봐요.
회색 시멘트뷰라도 둘이라면 어디든 좋을 작은 커플석도 있습니다.
마을이 보이는 시티뷰ㅋㅋ 자리도 있습니다.
카페 어디서든 큰 창을 통해 정원이 보이기 때문에 공간은 작아도 개방감이 있습니다.
미니멀하고 세련된 카페 굿즈도 파는 공간이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원두가 있는데요.
원두도 직접 로스팅 하나 봅니다.
기대감에 크게 한모금 쪼옥~~~~~~ 빨아 마셔보니
제대로 맛있는 카페라떼입니다.
신맛은 거의 없고 고소하고 묵직한 .... 한국인이 좋아하는 원두입니다.
원래는 한여름에도 따뜻한 라떼를 마십니다만, 습하게 더운 날이어서 시원하게 마셔봤어요.
12시가 다 되어가니 바깥 골목은 관광객들로 꽉차서 시끄러웠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겐 아직 커피 마실 시간이 안되서인지 정원을 보며 혼자 조용히 쉬다 올 수 있었습니다.
맛있게 커피를 마시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
저... 비 구름속에 저리도 파란 하늘이 있는데 야속하구나 구름아~
아줌마 동네 좀 산책해보게 구름은 꺼져줘라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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