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말라카 여행 #11-온통 붉은 색 '네덜란드 광장'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네덜란드 광장은 말라카 여행의 기준점 같은 곳입니다. 도시 정중앙 로터리에 붙어 있는 광장인데요. 17세기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붉은 건축물들이 이색적입니다. 시계탑을 중심으로 크라이스트 교회(Christ Church),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네덜란드 양식의 건축물인 스타더이스(The Stadthuys), 그리고 영국 통치 시절에 지어진 빅토리아 분수 등 좁은 곳에 오밀조밀 모여 있어 구경하기도 편리합니다. 광장 주변으로는 손님을 기다리는 화려한 트라이쇼와 흥정하는 여행자들 소리로 언제나 활기넘칩니다.


네덜란드 광장 앞 로터리. 한가로워 보이지만 출퇴근 막히는 시간엔 정말 지옥입니다. 택시, 버스 등 아무것도 이용할 수 없다는... 그럴 땐 강을 건너 한가한 곳에서 우버(Uber)를 불러 타고 가면 됩니다.







광장은 말라카 강 동쪽에 있습니다. 강을 건너면 바로 존커 스트리트와 만나고, 노란색 5번 도로를 따라 가면 히렌 스트리트가 나옵니다.







에스타디아(Estadia)나 하텐(Hatten) 호텔에 묵고 있다면 셔틀버스를 이용하세요. 네덜란드 광장까지 편리하게 대려다 주고, 되돌아 올 때도 이용 가능합니다. 셔틀버스 운행 시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말레이시아 말라카 여행 #2-바바노냐 전통 스타일의 '에스타디아 호텔'






광장은 늘 상인과 관광객, 그리고 현지인으로 북적댑니다. 말라카는 도로가 단순해서 다른 곳을 가려고 해도 꼭 이곳을 지나치게 될 거예요. 그래서 더 차도 막히고 사람이 많은 곳이 아닌가 싶네요.







화려한 트라이쇼. 한번 타보고 싶었지만 사람이나 짐승이 끄는 이동수단은 영 마음이 불편해서 (몸무게가 좀 나가야 말이지....) ㅎㅎㅎ







트라이쇼는 밤이면 더 알록달록 이뿌지요~ 근데 음악을 너무 크게 틀고 다녀서 좀 그래요...







네덜란드 광장의 중심은 뭐니뭐니해도 크라이스트 처치(Christ Church)입니다. 1753년에 테덜란드에서 공수한 벽돌로 이음새 없이 지어진 교회인데요. 당시 네덜란드의 발전한 건축 기술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건물 정면에 하얀색 십자가와 Christ Church Melaka라고 적힌, 네덜란드어가 아닌 영어 글귀는 영국이 지배하는 시기에 영어로 고쳐서 그렇습니다.







교회 옆으로 가면 열린 문이 있어 내부를 구경할 수 있어요. 의자가 매우 오래되어 보이는데 무려 200년 전에 것을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지붕을 가로지르는 나무 보가 세월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정면 십자가 아래에는 '최후의 만찬'이 모자이크가 그려져 있네요. 구석구석 찬찬히 둘러보면 볼거리가 제법 있답니다.






바닥에도 오래된 뭔가 있는데, 당최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화려하진 않아도 간소화되고 낭비를 배제한 스테인드 글라스도 굉장히 품격있어 보입니다.







교회 개방시간은 매일 오전 9시~오후 4시 30분까지입니다. 그리고 주말 오전에는 영어나 중국어 예배도 있으니 시간 잘 확인하세요.







I LOVE MELAKA. 여행지에서 누구나 한번쯤 'I LOVE...'가 보이면 사진 찍고 싶지요. ㅎㅎㅎ







말라카 현지인들에게도 만남의 장소인 빅토리아 분수. 영국 통치 시절 지어졌습니다.

꼭 유럽 어딘가에 온 것 같지요? ^^*












그리고 교회 오른쪽으로 길죽하게 생긴 건축물은 스타더이스(The Stadthuys)입니다. 스타더이스는 옛 독일어 표기인데, 시청을 뜻하니 옛날엔 이곳이 말라카 시청이었나 보네요. 동양에선 가장 오래된 네덜란드 건축 양식입니다. 교회가 생기기 전인 1650년에 총독 공관으로 처음 지어졌습니다.






내부가 궁금해 들어가려고 하니 말라카 왕국 시절부터 식민지 기간 동안의 자료를 전시하는 역사&민족학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더라고요. 성인 입장료가 10링깃(2,700원)입니다. 특별하게 볼 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말레이시아는 외국인에겐 차등해서 비싼 입장료나 이용료를 받는 관계로 이곳은 패스~


다음 시간엔 아시아에 가톨릭을 전파한 자비에르 신부를 기리기 위해 세운 '세인트 프란시스 자비에르 교회'로 가볼게요. 네오고딕 양식으로 아이보리 색 건축물이 참 예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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