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말라카 여행 #6-바바노냐 카페 겸 지폐 박물관 '존커88'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존커 88(Johnker 88)은 말라카 최고의 맛집으로 꼽히는 바바노냐 카페 겸 지폐 박물관입니다. 늘 사람으로 북적대는 존커 스트리트에서 사람들이 항상 줄을 서있기 때문에 금방 눈에 띌 거에요. 이집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바바 락사(Baba Laksa)인데요. 전 배가 고프질 않아 한국의 팥빙수 같은 첸돌(Chendol)이란 음식을 먹었어요. 첸돌은 말레이식 팥빙수로 코코넛 밀크를 넣은 얼음빙수에 녹색 판단젤리와 팥을 넣은 음식입니다. 한국의 팥빙수 보다 조금 더 달고 두리안 첸돌을 먹으면 종일 속에서 두리안 냄새가 올라오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어떤 곳인지 내려가 볼까요~


운 좋게 제가 찾은 날은 빈 자리는 없는데 기다리는 사람도 없어 금새 자리에 앉았습니다.







위치는 위 지도를 참고하세요. 존커 스트리트 가운데 쯤 있습니다.






첸돌 종류가 많긴 많네요. 뭘 먹을까~







식다은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뉩니다. 입구 쪽은 지폐 박물관 겸 카페고요. 작은 문을 들어가면 주방 겸 식당입니다. 먼저 자리부터 잡고 주문한 뒤, 음식 나올 때까지 지폐를 구경하세요. 전세계 지폐가 한장씩 있는 게 아니라 다발로 전시하고 있어요! 잠바브웨의 100조짜리 지폐도 다발로 있고, 특히, 북한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지폐도 눈길을 끕니다.







조식을 먹고 나온 터라 밥은 안 땡기고, 바바 첸돌과 바바 두리안 첸돌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 4링깃(1천원), 5링깃(1,300원)입니다. 위 메뉴판은 2인분 주문할 때 7링깃, 9링깃이란 뜻입니다.






손님들은 첸돌 먹는 사람, 락사 먹는 사람 반반 정도 있던데, 다음엔 진하고 얼큰한 국물에 속이 다 후련해진다는 락사를 꼭 먹어 보고 싶네요.







왼쪽이 바바 두리안이고 오른쪽이 그냥 바바 첸돌입니다. 한국엔 얼음이나 우유를 갈아 넣는데, 여긴 코코넛 밀크를 얼려 만들었어요.







1천원짜리 팥빙수가 생각보다 크기도 크고 실하네요. 비벼 먹을까 그냥 조금씩 떠 먹을까~







속에는 달콤한 팥과 녹색으로 길죽하게 생긴 판단젤리가 들어 있어요. 코코넛 밀크와 달콤한 맛이 굉장히 잘 어울리네요. 맛있어요!







약간 연유색 같은 소스가 뿌려진 이건 두리안 첸돌. 두리안을 생과일로는 도저히 못 먹겠고 이건 어떨까 시켜 봤어요.







이것도 똑같이 판단젤리와 팥이 들어 있고, 위에 뿌린 소스만 두리안 소스인데요. 달콤하고 코코넛 특유의 향기가 참 좋네요. 디저트로 이만한 음식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맛있는 팥빙수였어요. 그러나.... 두리안은 거북한 사람들에겐 추천하지 않아요. 이거 오전에 하나 먹었는데, 하루 종일 트림하면 두리안 냄새가 올라오고, 트림은 또 어찌 그리 자주 올라오는지 ㅠㅠ 암튼, 두리안 향기와 하루 종일 같이 보내고 싶다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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