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시퀀스는 대박이다. 좀비영화 '28주 후 (28 Weeks Later)'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좀비영화 특집 4탄>  오늘은 좀비영화 특집 포스팅 4탄,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감독의 '28주 후' 입니다. 언능 좀비특집 포스팅을 마무리하고 모든 좀비영화/드라마를 대상으로 진짜 좀비특집 포스팅을 써야할텐데 바쁜건 하나도 없지만 마음은 급해집니다.^^ 영화 '28주 후'는 한국에서는 개봉도 못하고 곧바로 DVD로 출시되었는데요, 그렇다고 개봉의 성은聖恩(?)도 받지 못 할 정도로 막되먹은 영화는 아닙니다. 물론 세간의 영화 평론가들에게 제대로 된 평론조차도 못 받고 외면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나름 이 작품이 가지는 가치는 있다고 보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전편인 대니보일 감독의 '28일 후'가 훨씬 작품성이 좋았다라고 평가하고 싶지만, '28주 후'도 다른 영화에 큰 영감을 줄 만한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튼 들어갑니다~!!

손까락 한번 살포시~ 눌러주시고...^^*

 

 

 

 

 

 

▼ 예고편

 

 

 

 

 

(로버트 칼라일)과 그의 아내(캐서린 맥코맥)는 가족은 시골 외딴 마을의 집에 좀비를 피해 은둔해 살고 있었다. '돈'은 아들과 딸 하나씩 있지만 아이들은 스페인으로 수학여행가서 다행히도 지금 좀비 천국이 되어버린 영국에 없다. 외딴집에서 돈과 그의 아내는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집 밖에서 급박하게 문을 두드리는 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문을 열어주면 안되지만 돈은 자신의 아이들과 같은 또래의 아이 목소리라 불쌍한 나머지 물을 열어주고 만다. 불행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그 아이를 따라온 좀비 무리들이 집의 문을 부수고 침입하기 시작했다. 집 안에 있던 다른 가족들은 하나씩 좀비에게 희생되어 또 다른 좀비가 되어가고 돈과 그의 아내도 죽음을 앞두고 있다. 돈은 살기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도망다니지만 그의 아내는 좀비에게 그만 포위되고 말았다. 아내를 살려야한다는 마음보다 살아야한다는 본능이 앞 선 돈은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좀비에게 둘러쌓인 아내를 버리고 혼자 도망친다.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아내의 애원과 원망 어린 눈빛이 보이지만, 돈이 할 수 있는 것은 도망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28주 후, 세상의 사람들은 대부분 좀비가 되어 버렸고 그 좀비들은 더 이상 먹이감이 사라져 모두 굶어 죽었다. 영국을 제건하기 위해 미국의 군대가 들어오고 체계적으로 사회 재건사업이 일어난다. 이제 수학여행 갔던 돈의 아들과 딸도 다시 영국으로 들어오는데, 돈은 아이들에게 엄마는 좀비에게 물려 죽었다라고 거짓말을 하게된다. 하지만 얼마 후, 돈이 버리고 온 아내, 좀비에게 물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녀가 살아서 발견되고, 그녀에 의해 또 다시 영국은 좀비의 세상으로 돌변한다.(스포 생략)

 

 

 

 

28일 후 이후 4년만에 제작된 속편 '28주 후'는 전편과 마친가지로 '분노 바이러스'에 의해 영국 런던은 완전히 좀비세상이 된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이긴 하지만 전편과는 다르게 이번 편은 <새벽의 저주>와 버금가는 스피드를 장착했다. 좀비들은 쉴새없이 뛰어다니며 사람을 위협하고, 또한 쉽게 제거되지도 않고 계속 번식한다. 보통 전편에 이어 나오는 속편들은 전편보다 큰 스케일과 더 많은 사람들, 좀 더 과격한 폭력수위 등 규모면에서 커지는 경우가 많은데 '28주 후'는 전혀다른 상황으로 도전한다.

 

 

 

중 가장 강력한 장면은 오프닝 시퀀스. 이 오프닝 시퀀스로 영화의 80%는 다 장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는 와이프를 버리고 도망가야하는 돈의 피눈물나는 질주 장면은 돈과 나를 완전히 일치시킨다. 마치 좀비가 득실대는 현장에 내가 직접 들어가 있는 것 같은 격렬한 카메라 무빙과 시선도 압도적이였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바로 내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오프닝 시퀀스는 좀비영화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할만한 멋진 장면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아내를 버리고 도망쳐야하는 남자의 뒷모습을 통해 크나큰 정서적 울림까지 전달한 이 훌륭한 영화의 칭찬은 여기까지다.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이 있었지만 이영화의 어설픈 빈틈은 의외로 많다. 걸리면 죽어나는 무서운 바이러스를 막기위한 수용소를 일개 관리인 '돈'이 핵심 시설까지 출입이 가능하다는 설정, 그리고 일반 시민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동료를 총으로 쏴 죽여야하는 '도일(제레미 레너)'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등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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