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파 여행 #13 - 걸어서 사파타운 시내 구석구석 구경하기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늘은 몇 일간 돌아다녔던 사파(SaPa) 타운 시내 풍경을 구경해볼게요. 법 먹으러, 쇼핑하러, 커피 마시러, 시외버스 티켓 끊으러, 호텔 옮기러 등등등 수도 없이 지나다녔던 길인데, 풍경이 이국적이고 참 예뻐서 꼭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조금 자세히 보여드리고 싶은 곳은 별도의 글로 올라갔고, 또 올라갈 예정이고요. 오늘은 시내 구석구석 길거리 풍경을 위주로 보여드릴게요. 어떤 풍경들이 있나 내려가 볼까요~


여기가 호수 옆 공원인데, 아마 사파에선 가장 중심 지역이 아닐까 싶네요. 'Du Lich'는 베트남 말로 '여행하다'란 뜻입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선선한 사파라고 할지라도, 낮은 뜨겁게 느껴집니다. 하늘은 늘 다이나믹하고 생동감 넘치는 곳이에요.







사파 호수 옆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벤치가 많아 저녁노을을 보며 맥주 한 잔 하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구름을 막 CG로 넣은 것 같네요. 호수 옆은 정말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호텔, 식당, 카페, 슈퍼, 여행사, 버스회사 등등등등이 있어요. 마을 전체를 한 눈에 구경하고 싶다면 함롱산 정상으로 올라가면 볼 수 있는데, 다음에 한 번 별도로 보여드리기로 할게요.






여기는 사파 운동장 옆에 있는 노상 시장입니다. 공식적인 시장이 아니어서 그런진 몰라도 지도에는 특별히 표시된 게 없는데, 소수민족 전통 의상고 악세사리를 살 수 있는 재래시장이에요. 주말이면 이 시장이 바로 앞 운동장까지 확장해서 'Love Market Sapa'가 열립니다.







시장 위치는 빨간 하트 참고하세요. 사파성당에서 서쪽으로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시장에는 작은 악세사리, 침구류, 가방, 옷 등을 팔고 있는데요. 주인장마다 다른 패턴을 팔고 있어서 같은 제품이라도 사람마다 모양이 다르더라고요.







우리는 플라워 흐몽족 할머니에게 치마 하나를 샀어요. 저 치마 가격은 22만동(11,000원)입니다. 타반마을과 라오차이 마을에서는 30만동 달라고 했던 빨간 치마와 같은 겁니다. 만든 사람마다 약간 씩 패턴이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이제 사파타운이라고 부르는 여행자 거리 쪽으로 내려가 볼게요. 이곳은 많은 여행자가 머무는 곳이에요. 그래서 대부분의 유명한 식당, 호텔, 상점 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그래서 변두리 보다는 조금 시끄러운 곳이죠. 그래서 전 완전 변두리의 시너리 호텔에 머물렀어요. 물론 두 번째 호텔은 사파 호수 바로 옆의 '사파 레전드 호텔'에 묵었지만...







베트남은 전세계 스포츠, 등산용품을 생산하는 곳이라 짝퉁 아닌 짝퉁을 파는 상점이 정말 많아요. 똑같은 제품에 브랜드 이름을 제거하고 파는 경우도 있고, 가짜 같지만 공장에서 불량품을 가져와 수선해서 파는 상점이 참 많습니다.






음... 여긴 사파 여행 다녀오신 한국인은 거의 100% 다녀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리틀 사파(Little Sapa)'란 식당입니다. 전 여기서 밥을 먹을 건 아니지만 한국인이 진짜로 많이 있을까 너무 궁금해서 문을 열어보니, 안에는 한국인이 대부분이더라고요. ^^*







사파의 건축물은 대부분 호텔을 겸하고 있어요. 전에 보여드린 빵집 '사파홈'도 그렇고, 커피 한잔 마시러 간 게코 카페도 그렇네요.







게코 카페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세요.







바로 앞 공원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호수 주변 일몰 구경하러 가볼까요~ 공원 가운데엔 1950년에 세워진 '사파 해방(Giai phong huyen sapa)'란 글을 담은 탑이 하나 서있어요. 1945년 일본의 패망과 함께 이제 독립하나 싶었지만, 득달같이 다시 달려온 프랑스 점령군으로부터 또다시 독립하려고 전쟁을 한창 벌이던 시절에 세웠나 봅니다.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자마자 다시 미국과 전쟁을 치르는 힘든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로 만든 아메리카노 가격은 5만동(2,500원)으로 그렇게 저렴하진 않은데 맛은 좋습니다. 역사적인 탑 앞에서 전 시원한 커피 한잔에 행복해하면서 느긋한 오후를 즐기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마시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가 정말 행복하네요.







그렇게 또 하루가 저무네요. 사파는 1,650미터의 고산지대에 있어 늘 구름과 안개에 쌓여 있어요. 오늘 저녁도 사파 호수에서 아메리카노 마시며 다이나믹한 하늘을 감상합니다.












아, 그리고 사파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 한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물가가 다른 도시보다 조금 비싼 사파에서 대형마트는 정말 궁핍한 여행자를 행복하게 만들죠~!!! 일단 사파에 들어오면 여기부터 들러 머물 기간 동안 일용할 양식을 모두 사재기해놓기를 추천합니다.







사파 대형마트의 자세한 위치는 위 지도를 참고하세요. 호수 근처에 있습니다.







슈퍼 앞은 육상 경기가 열리는 운동장 같은 곳이 있던데, 지금은 소가 풀을 뜯는 곳으로 바뀌었네요. ㅎㅎㅎㅎ







오늘 노트르담 대성당 앞 소수민족 시장에서 산 옷과 슈퍼에서 산 술과 안주. 그리고 한국에선 선크림이 SPF50+까지만 파는데요. 여기는 슈퍼에도 110+를 팔더라고요. 곧 죽어도 자외선은 쪼이기 싫다는 분은 SPF 110+로 달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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