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 여행 #13 - 하롱베이의 흔한 어촌마을 풍경 '홍가이 항구'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우리에겐 이색적인 풍경일지라도 그곳에 사는 주민들에겐 아무렇지 않은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상태가 가끔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납니다. 어릴 적 부산 태종대 근처에 살았는데, 사람들이 기여코 찾아와 감탄하며 구경하는 모습이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 재미있게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어요. 베트남 하롱베이의 어촌마을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오늘 가볼 홍가이(Hon Gai) 항구 또한 어민들에겐 일상일지 몰라도, 저에겐 대단히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하롱베이 끝 육지에 붙어 있는 어촌마을이라... 어떤 곳인지 내려가 볼까요~


오늘 홍가이 어촌마을이 꼭 보고 싶어 깟바(Cat Ba) 섬에서 조금 일찍 나와 오토바이 타고 홍가이로 달립니다. 그런데 뚜언차우 섬을 빠져나가다 보니 섬 들어오는 입구 삼거리에 오후 6시가 되니 공안(경찰)이 나와 있더라고요. 퇴근시간에 단속이 있는 것 같은데, 속도위반 하지말고 헬멧, 면허증 등 잘 챙겨 다니세요.







하롱파크 케이블카 타는 곳을 지나 바이짜이 다리를 건너면 홍가이 지역입니다. 전에 하롱파크 선휠 대관람차 타고 야경으로 봤던 바로 그 다리입니다.







홍가이 지역은 바이짜이 보다 조금 더 현대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박물관, 백화점, 대형마트, CGV 영화관 등이 들어와 있는데, 지금도 건물 짓느라 온통 공사중입니다.






바이짜이 다리를 지나 조금 복잡한 도로를 빠져나오면 금새 해변을 만납니다. 야자수가 촤르르~ 늘어선 거 보면 외국에 온 느낌 물~씬 납니다.







뷰 포인트를 알려드리면, 홍가이 항구 근처에 커피전문점 하이랜드 커피(Highlands Coffee)가 있는데요. 이 근처 풍경이 참 아름다워요. 다리 아프면 에어컨 나오는 하이랜드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쉬었다 가기에도 좋~습니다.












하롱베이 끝에 붙어 있는 흔한 어촌마을 풍경입니다. 이동네 어촌은 다 이렇게 생겼어요. ㅎㅎㅎㅎ







항구 바로 오른쪽은 공원인데, 저 건물이 아직 완공이 되질않아 뭔지는 모르겠네요.











그러고 보면 비싼 돈 주고 멀미 해가며 하롱베이 투어 가느니, 여기서 카푸치노 마시면서 이런 풍경 구경해도 될 것 같지 않나요? ^^*












배멀미가 심한 분들은 하롱베이가 정말 보고 싶다면 여길 오시면 딱 좋습니다. 대형 쇼핑몰 구경도 하고, 재래시장도 있고, 심지어 아이스링크도 있다는...







항구 쪽으로 조금 걸어가 볼까요~ 저기 멀리 보이는 산이 바이터산(Bai Tho Mountain)이에요. 바이터는 베트남 말로 시(詩)란 뜻인데, 저길 오르면 홍가이랑 반대편 바이짜이 시내까지 한눈에 들어 옵니다. 전 더워서 패스~







사실 큰 기대는 안하고 지도만 보고 하롱베이에 붙어 있는 것 같아 온 곳인데, 정말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여기서 커피 두 잔을 연거푸 마시며 바닷가 구경했습니다.












어촌마을은 고기잡이 나가는 배가 있고 수상가옥도 있더라고요. 아이들이 목욕도 하고 공부도 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배에는 꼭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네요.







아침 6시부터 깟바 섬에 들어간다고 일찍 출발해서 오후 5-6시까지 오토바이 타고 돌아다녔더니만, 사진을 찍는 순간 정말 피곤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기대도 안했던 곳에서 이렇게 멋진 어촌마을을 만나게 되어 피로가 싹 달아났습니다. 홍가이 쪽으로 자유여행을 오는 한국인이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하롱시티 여행 가게 된다면 홍가이 해변도 꼭 들러보세요. 이 근처엔 빈컴프라자(Vincom Plaza)라는 대형 쇼핑몰이 있는데, 거기 빈마트(Vinh Mart)에서 일용할 맥주와 생필품 쇼핑도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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