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 여행 #2 - 있을건 다있는 조식포함 11달러 '알렉스(Alex) 호텔'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베트남 꽝닌성의 하롱 시티에는 아주 저렴한 호텔부터 손 떨리는 비싼 호텔이 다 모여 있는 곳입니다. 하롱에선 총 3박 4일을 머물 예정인데, 바이짜이, 홍가이, 하롱베이, 뚜언차우 섬, 그리고 하이퐁에 붙어 있는 깟바 섬까지 돌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묵은 숙소는 하롱 선 월드 파크 근처에 있는 알렉스 호텔(Alex Hotel)에 묵었는데요. 여기서 2박을 보내고 나머지 1박은 뚜언차우 섬 근처에 있는 로얄로터스호텔(Loyal Lotus Hotel)에서 보낼 예정입니다.

알렉스 호텔은 바이짜이 지역에 있는데 전국 각지로 갈 수 있는 버스터미널과 비교적 가깝고, 무엇보다 가격이 2인 조식 포함 $11달러로 저렴하지만 시설이 비교적 괜찮은,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더럽지 않은' 호텔이라 선택했어요. 비슷한 급의 호텔인 The light hotel도 여기와 비슷할 겁니다. 어떻게 생겼나 내려가 볼까요~



호텔이 밖에서 보기에도 남사스러운(?) 정도는 아니죠? 이 주변에는 노보텔, 무엉탄꽝닌, 윈던레전드 등 6~10만원 정도의 3-4성급 호텔이 몰려 있는 곳이에요. 무엉탄 럭셔리 꽝닌호텔 뒷 골목에는 10~20달러대 호텔이 모여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세요. 바로 큰길로 나오면 하롱파크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나옵니다.







체크인 하니 방열쇠를 카드로 안주고 식당 화장실 열쇠 같은 플라스틱에 매달려 있는 걸 주더라고요. 역시나 제가 묵을 방 201호엔 아파트 방문 같은 손잡이가 달린 방이였네요. ^^* 물론 엘리베이터 따윈 없습니다.






호텔 방문 잠금장치치곤 꽤나 빈티지하네요. 처음엔 물건이 없어지진 않을까 조금 걱정했는데요. 다 놔두고 다녀도 메이크업할 때 물건에 손대지는 않더라고요.







세련되진 않아도 뭐, 나름 이정도면 선방하지 않았습니까? 생각보다 괜찮은데요? 냄새도 안나고 에어컨도 있고, 냉장고도 있고요. 그런데 무료 서비스 같은 건 없어요. 커피나 생수는 없고 금고도 없습니다.







설마... 뷰가 해변이나 휘황찬란한 뭔가 있을 거라고 상상하진 않으셨겠죠? 가끔 큰 차가 지나가면 창문이 덜덜 떨립니다. ㅎㅎㅎ







저렴하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테라스도 있어요!







파란색 호텔 슬리퍼도 있는데 신어 볼 생각은 안했습니다. ㅎㅎㅎㅎ






이 정도면 테라스도 훌륭합니다. 담배 피는 사람에겐 이보다 감사한 방이 있을까 몰라요. 근데 밤엔 모기에게 뜯길 각오는 해야 한다는...







냉장고에 뭔가 잔뜩 들어 있습니다만, 무료는 없어요. 근데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그냥 먹게 되더라고요. 생수는 300원입니다.







화장실엔 욕조는 없어도 깔끔하긴 합니다. 냄새도 안납니다.







어메니티도 어지간히 다 준비되어 있네요. 치약, 칫솔도 있고 샴푸도 있어요!







그리고 아침 조식은 이렇습니다. 1층 로비에 테이블이 깔리는데, 커피만 있더라고요. 뭘 먹으라는거지? 싶었는데....







계란하고 식빵으로 간단하게 가져다 주네요. 이게 어딥니까? 11달러 호텔에서 둘이서 커피와 함께 아침 먹을 수 있는게 어딥니까요!!!







심지어 과일 후식도 준다는! 근사한 아침은 아니더라도 새벽부터 발빠르게 여행 다니는 사람에겐 나가서 먹으면 되니 이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투어 상품도 호텔에서 예약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 투어 가격이 올랐더라고요. 하롱베이 투어를 하려고 마음 먹었으나, 생각보다 많이 비싸졌습니다.







제가 여행 출발 전, 전화로 알아본 현지 여행사 투어 가격은 4시간 반나절 투어(식사/뱀부투어 비포함)가 $17달러 였는데요. 지금은 선택의 여지 없이 식사와 뱀부투어, 그리고 티톰섬까지 강제로 포함해놓고 1인당 65만동(32,500원)으로 가격이 대폭 올랐더라고요. 티톰섬은 원래 6시간짜리 투어에만 포함되어 있는 일정인데, 가격이 올랐다기보다는 선택사항을 필수일정으로 넣어 놨습니다. 암튼 투어 시간은 오전 8시와 오후 12시, 하루 2번 있습니다.


전 거금 $30달러 씩이나 내고 복닥거리는 하롱베이 투어를 가는 걸 포기하고, 호젓한 배에 오토바이 싣고 깟바 섬을 들어가면서 한가로운 하롱베이를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알렉스호텔은 숙박비가 후불이에요. 보통 선불로 지불하고 들어가는데, 돈 달라는 말을 안하길레 뭔가 싶었는데, 체크아웃 할 때 돈을 받네요. 2박에 미니바 이용한 것 포함해서 52만동(26,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다음 시간엔 하롱 바이짜이에서의 첫 식사 '레스토랑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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