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권 책을 쌓은 것 같은 변산반도 '채석강' | 부안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군산에서 이제 부안으로 갑니다. 이번 전라도 2박3일 여행은 서천, 군산, 부안, 광주를 돌아보는 코스였는데, 오늘은 부안군 변산반도에 있는 채석강으로 갑니다. 채석강은 적벽강과 함께 공룡들이 살던 중생대 백악기 지층이 참 아름다운 곳이에요. 바다도 아름답고 해변의 독특한 지층도 매력적이라 부안 간다면 꼭 구경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적벽강은 다음 시간에 조금 자세히 보여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채석강으로 궈궈~


군산에서 부안으로 가려면 조금 가까운 길도 있지만, 전 조금 멀더라도 시원스레 난 새만금 방조제 길로 지나가기로 결정!








33km가 넘게 일직선으로 뻗은 새만금방조제길을 달리면 옆으론 이렇게 쉴 수 있는 바위 들이 참 많습니다. 낚시하는 분들도 많던데 다들 우럭을 낚고 계신걸까요~ 캬~ 재밌것구만... 전 낚시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 친구가 낚아 주는 걸로 바로 회쳐먹으면 좋긴하더라고요. ^^*








새만금방조제를 빠져 나오면 금새 부안군 변산면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기가 채석강입니다. 여긴 해변 바위가 모두 중생대 백악기 지층으로 되어 있어요. 원래는 땅 속에 있었겠지만, 바닷물에 침식되어 속살을 다 드러내고 있네요.







주변에는 백사장도 있고 바닷물도 맑아 경치가 참 좋습니다. 채석강이란 이름은 중국 당나라 이태백이 배 타고 술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죽은 그 채석강과 모습이 흡사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수억 년에 걸쳐 만들어졌을 퇴적층.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놓은 것 같습니다. 켜켜이 쌓인 층층마다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수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겠죠?







해변을 따라 주욱 걸어 보세요. 조금 안쪽은 사람도 없고 한적해서 좋네요. 바닥도 생각보다 미끄럽지 않더라고요. 채석강은 보통 변산반도 대명리조트 아래로 많이들 갑니다. 하지만 해변을 따라 계속 이어지는게 생각보다 넓어요.







아무도 없는 곳을 해변따라 계속 걸어가면 또다른 곳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명리조트 아래보다 한고개 넘어간 이곳이 더 좋더라고요. 바다도 더 아름답고 드러난 지층도 더 웅장하고 멋집니다.







거북등처럼 갈라진 바위에서 파도를 보고 있으니 멍~해지는게 아무 생각이 안납니다. 무념무상이라 그러죠. 머리가 완전히 비워져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 상태가 되어보는 것도 참 좋네요.







파도에 깍인 게 아니라 마치 바닥에 뿌리를 두고 자라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엄청나게 큰 위용에 경외감마저 드네요.








채석강 구경가려면 대명리조트 방면도 둘러보시고, 격포항 바로 앞 풍경도 함께 구경해보세요. 그 둘은 같은 이름이지만 완전히 다른 풍경인데요. 격포항 쪽은 수산시장도 있어서 해산물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답니다~


다음 시간에는 붉은 색 퇴적층이 정말 아름다운 적벽강과 조선시대 바다를 향해 기도를 지내던 수성당으로 가볼게요~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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