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57 호찌민 - 에어컨 있는 카페를 찾는다면 트렁응우옌과 하이랜드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여러 여행기에서 말씀드렸지만, 베트남에선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에어컨이 있는 곳을 찾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프랜차이즈 카페인 트렁응우옌과 하이랜드에는 어딜 가나 에어컨이 있어요. 호이안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보통의 커피전문점에는 에어컨이 없습니다. 물론 에어컨이 있어 그런지 커피 가격은 조금 비싸긴 합니다만, 당장 더워 쓰러져 돌아가시기 일보직전인데 한국의 절반도 안되는 커피 가격이 대수겠습니까? 혹시나 베트남여행 중에 조금 시원하게 쉴 곳을 찾으신다면 이곳으로 가보세요. 물론 스타벅스 같은 곳에도 에어컨이 있습니다만, 커피 맛은 이 두 곳이 훨씬 더 좋습니다.



먼저 트렁응우옌입니다. 이곳은 베트남에서 먹어 본 커피 중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파는 곳이었어요. 호이안에서 마셨던 '호이안 로스터리'의 커피 맛도 굉장히 훌륭했습니다만, 에어컨이 없으니 패스~








카페 분위기는 비교적 현대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의자들이 소파로만 되어 있어 약간 다방 느낌도 나긴 합니다만, 편안하게 쉬었다 가기엔 이런 곳이 더 좋더라고요.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시원하답니다~







베트남에서 받아 본 최고의 서비스는 바로 이거에요! 향긋한 향기가 감도는 차였는데, 무료로 줍니다! 아니, 베트남에선 물도 돈 받고 파는 와중에 이런 맛있는 차를 공짜로 주다니 놀랐어요. 게다가 다 마시면 와서 다시 채워주기까지 하더라고요. 시원하고 맛있어서 3-4잔 정도 마셨던 거 같네요.







전 에스프레소 커피를 좋아하는 관계로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해 봅니다. 가격은 한화로 3,100원 정도 하네요. 베트남에서 커피 값으로는 굉장히 비싼 편에 속합입니다.







달콤한 커피를 좋아하는 와이프는 트렁응우옌 커피를 주문했어요. 뭔 말인진 모르겠지만 직원에게 추천해달라고 하니 제일 위의 SANG TAO 5를 추천해 주더라고요. 연유(Condensed Milk)가 들어있는 커피의 가격은 한화로 2,900원 하네요.







카페 위치가 사거리 코너에 있어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군요. 다들 일 마치고 집으로 가는 중이가 봅니다. 이런 저런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네요.







이건 에스프레소 2샷으로 만든 아이스아메리카노. 양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커피 맛은 참 좋아요. 보통의 베트남 커피들은 저렴한 로부스터 종으로 만들어 쓴맛이 많은데, 우리가 보통 원두커피로 마시는 아라비카 종으로 만들어 커피가 참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역시 커피는 산지가 제일 맛있어요! 아참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G7 커피가 바로 여기 트렁응우옌에서 만든 거랍니다.








이게 SANG TAO 5라는 커피인가 봅니다. 에스프레소가 아니라 드립처럼 직접 내려 먹을 수 있게 해주네요. 커피 향이 굉장히 신선하고 산뜻합니다. 보통 베트남 연유 커피인 수아다(Sua Da)의 일종인가 봅니다.






잔 아래를 보니 연유가 조금 깔려 있는데 달달하게 마시고 싶은 분은 이거 참 맛있을 거에요. 동남아에선 연유를 넣은 커피를 참 많이 파는데, 길거리에서 사 마시던 그런 커피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정말 향이 좋~습니다.







오늘도 땀을 100만 리터는 흘린 것 같은데, 이렇게 시원한 곳에서 향기 끝내주는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참 고마운 곳이었어요. 베트남에선 먹을 수록 남는다는 커피도 시원한데서 마셔야 제맛이죠~







와 저 작은 스쿠터에 온 가족으로 보이는 4명이나 타고 가네요. ㅎㅎㅎㅎ







트렁응우옌에는 구석구석 전원 코드 꽂을 수 있는 곳도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 노트북 켜 놓고 검색하기에도 좋고, 스마트폰 충전도 할 수 있어 좋~아요~







그리고 두번째 카페는 하이랜드커피(Highlands Coffee). 여기도 베트남 전국에서 번화한 곳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커피전문점입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한국에서 주로 보던 그런 카페의 모습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스타벅스나 카페베네 정도라 보면 딱 맞습니다.







커피 가격은 트렁응우옌 보단 저렴하네요. 제가 주문한 아메리카노는 한화로 2,200원이고, 달달한 연유 커피인 수아다(Sua da)는 1,450원 정도 하네요.







스타벅스도 한번 갔었는데 가격이 한국과 차이가 없더라고요. 그에 비하면 가격은 절반 정도인데 커피는 더 맛있습니다. 3in1 이라고 포장지에 적힌 베트남에서 파는 일회용 봉지커피가 하이랜드에서 나오는 겁니다. 마트나 구멍가게 같은 곳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거에요. 달콤한 다방커피 좋아하시는 분은 이런 거 한봉지 선물로 가져가셔도 좋아요. 맛도 괜찮고 가격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니까요.







베트남에선 에어컨만 나오면 거기가 화장실이라도 천국 같을 겁니다. 그런데 향긋하고 맛있는 커피 한잔에 에어컨이 나오는데 여기가 천국이 아니면 어디가 천국이겠습니까? 게다가 커피도 그럭저럭 맛있습니다. 맛으로 따지면 트렁응우옌이 더 맛있지만요~







조각케익도 900원~1,400원 정도밖에 안하니 먹고 싶은 건 맘껏 사먹어도 되겠어요!







혹시 베트남에서 선물로 커피 사가실 분들은 대형마트나 커피전문점에서 그냥 사는게 더 저렴해요. 면세점이 더 저렴할 거라고 믿고 있다면 착각이에요! 베트남은 신기하게도 그 어떤 물건이든 시중이 더 저렴해요. 담배나 술 같은 것들도 시중 마트나 시장이 더 저렴하지 면세점은 말도 안되게 비싸게 팔더라고요. 아무튼 베트남여행 중에 시원한 곳에서 쉬고 싶다면 트렁응우옌과 하이랜드 커피전문점, 잊지 마세요~ ^^*


베트남여행코스 58편 '호찌민 야시장'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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