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49 무이네 - 현지인의 삶을 엿보다. '무이네 어촌마을'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무이네가 관광지로 개발되기 훨씬 이전부터 어촌마을은 주민들에게 삶의 터전이요, 마을의 중심이었던 곳입니다. 한낮에는 수평선 끝까지 알록달록 예쁜 색을 입은 어선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 곳인데요. 이곳을 제대로 보시려면 새벽에 고기잡이 나갔다 배들이 돌아오는 시간인 5시 정도부터 물고기를 파는 시각인 오전 8시 정도까지가 가장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지난 시간 보여드렸던 화이트샌드듄 사막투어를 다녀오셨다면, 곧바로 이곳으로 달리시면 딱 이 시간 안에 올 수 있을 겁니다.

 

이곳의 레드샌드듄에서 약 4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무이네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큰 길에는 시내에서 나오는 시내버스들도 자주 다니는데, 버스 타고 가실 거면 버스 차장에게 'Lang Chai'에 내려달라고 하면 됩니다.

 

 

 

 

 

 

직접 바이크나 차를 운전해서 가실 분을 위해 정확한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해 보세요.

 

 

 

 

 

 

큰 길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내려다본 첫인상은 굉장히 독특합니다. 한국의 어느 어촌마을을 가더라도 이렇게 많은 배가, 그것도 굉장히 다양하게 있는 경우는 없던데, 처음 보는 신선한 광경이네요.

 

 

 

 

 

 

 

고깃배들도 굉장히 작은데다, 동그란 바구니 같은 고깃배들도 많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부르는데 보통 '퉁'이라고 하더라고요. 동그란 저 배들은 노를 저어 가까운 곳에서 고기를 잡기도 하지만, 모터가 달려 있어 꽤 멀리 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제가 묵고 있는 클리프 리조트 앞바다에도 저 동그란 배가 지나가기도 하더라고요.

 

 

 

 

 

 

이른 아침부터 바닷가는 시장으로 변합니다. 해산물을 사러 온 사람들과 팔려는 사람들로 꽤 사람이 많더라고요. 카메라 든 관광객은 저 밖에 없습니다. 아주머니가 저 세숫대야 같은 곳에 가득 담긴 조개를 3만동(1,500원)에 사가라고 마구 흥정을 해댑니다. 사고 싶지만 사 봐야 해먹을 곳이 없어 패스~

 

 

 

 

 

 

 

이른 새벽 고기잡고 들어온 배들은 고기를 다 팔고 어구들을 손보고 있네요. 한국의 어촌마을에선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이색적이고 좋~습니다.

 

 

 

 

 

 

 

할머니는 팔고 남은 물고기는 손질해서 가져 가려는지 쪼그리고 앉아 손질하고 계시고,

 

 

 

 

 

 

남자들은 그물 손보느라 바쁩니다. 그 와중에 동그란 바구니배 퉁을 타고 바다 구경시켜주겠다는 할어버지도 만납니다. 2만동(1천원)만 주면 어촌마을 한바퀴 돌아주겠다며 이빨 빠진 웃음도 보입니다.

 

 

 

 

 

 

이 작은 물고기는 이름이 뭘까요? 국물 내는 용도인 것 같기도 하고, 젓갈 담그는 용도인 것 같기도 하고....

 

 

 

 

 

 

이 게는 못 먹나 봐요. 살아 있는데 죄다 버리더라고요. 제주도 '똥게'처럼 맛이 없나?

 

 

 

 

 

 

거의 다 팔고 이제 이것만 남으셨나 보네요. 지구촌 구석구석 다들 열심히들 사십니다. 나도 분발해야지!!!

 

 

 

 

 

 

 

엄마 따라 나온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노느라 정신없습니다. 어린 동생을 등에 업고 노는 기특한 아이도 있네요.

 

 

 

 

 

 

 

화이트샌드듄 사막에서 일출을 보고 지나는 길에는 꼭 어촌마을에 들러 보세요. 오전 5시부터 8시까지는 베트남 현지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지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역동적인 새벽 모습에 반하시게 될 겁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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