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라호텔 프리미어 룸과 눈꽃빙수 | 제주도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이번 제주도여행의 첫날은 제주신라호텔에 묵었습니다. 저는 제주도여행을 2년마다 꼭 오는데요. 보통 3박 정도를 보내면 그 중에 1박~2박 정도는 제주신라호텔에서 꼭 묵게 되는데, 이번에는 스탄다드룸이나 디럭스룸이 아닌 프리미어룸에 묵었어요. 제 여행기를 꾸준히 구독하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전 여행에서 숙소는 거의 대부분 호텔을 찾습니다. 방이 없거나 호텔이 없는 지역에선 어쩔 수 없이 다른 선택을 하지만... 그 이유는 적어도 저는 여행의 품질이 '숙소'에 따라 달라지더라고요. 잠을 편안하게 자지 못하면 다음 날 하루 일정이 컨디션 난조로 엉망이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보통은 그렇지 않지만 방음이 안되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 같은 데서 자면 코 고는 소리로 밤새 한잠도 못자거나, 퀴퀴한 냄새나는 모텔도 가끔 난감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무튼, 제주신라호텔의 '프리미어 룸'과 시그니처 메뉴인 '눈꽃빙수' 됨됨이가 어떤지 내려가 볼까요~


여기가 프리미어 룸입니다. 첫 인상은 전체적으로 파랗고 하얀 느낌으로 상큼한 느낌입니다.







스탠다드나 디럭스 룸 보다는 조금 넓고 고급스런 별장의 느낌도 조금 나네요. 전체적으로 잘 정돈되고 깔끔하고 뽀송뽀송한 느낌입니다. 뷰는 한라산과 바다 뷰가 있는데, 전 바다 뷰를 선택했습니다.








침대 위에 놓여 있던 말린 제주감귤. 가끔 다른 호텔에선 초콜릿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제주감귤은 지역의 특색을 담아 정성이 느껴집니다. 봉지를 까니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먹으라고 2개가 들어 있네요. ㅎㅎㅎ








어디 하나 흠잡을 곳 없이 깔끔하고 가슬가슬한 느낌 참 좋습니다. 그리고 에어컨도 춥지 않고 적절하게 잘 조절이 되어있어 참 좋아요. 어딜 가든 아무리 온도 조절을 해도 에어컨을 켜면 춥고 끄면 더워 항상 불만이었는데, 세심한 관리가 느껴집니다.








바다 뷰, 참 멋지죠? 밤에 테라스에 앉아 가만히 들어보면 은은한 파도소리도 참 좋습니다. 오른쪽을 보면 이번에 새로 오픈한 어덜트풀(Adult Pool)이 보이네요. 어덜트풀은 19금이라 애들은 못 들어가요~ 궁금하신 분은 지난 글을 참고하세요. (2016/07/11 - 어른만을 위한 힐링공간, 제주신라호텔 '어덜트풀'과 '디럭스카바나')








객실에 이것저것 준비된 것들이 많네요. 빈손으로 와도 되겠어요 ㅎㅎㅎ 그리고, 커피광인 제 눈에 번뜩 띄는 건 원두커피! 케냐AA가 블랜딩 된 것도 있고, 콜롬비아 아메리카노도 있어요. 디카페인 커피도 있고, 향긋한 제주산 녹차, 홍삼도 있고 아무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건 많네요.








프리미어 룸 화장실은 요래 생겼군요. 비데가 설치되어 참 좋네요. 개수대 수도꼭지도 참 맘에 듭니다.







캬~ 화장실에도 TV를 설치해 놓는 이 센스! 호텔에 사우나가 있어 욕조는 사용하질 않았는데, 하루종일 걷고 호텔에 들어왔을 때는 욕조에서 하루의 피로를 푸는 거 정말 행복합니다.








어메니티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그런데 비누나 샴푸같은 세제들이 전부 '몰튼 브라운' 거에요. 영국 왕실에 납품하는 유기농 제품들이죠. 개수대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비누만 써봐도 향기가 남다릅니다.







그리고 다음 날, 체크아웃 하면서 호텔 로비 라운지 '바당'에서 먹었던 눈꽃빙수와 망고 쇼트 케이크. 제주산 애플망고로 만들었는데 은은한 사과향이 감도는게 참 맛있어요. 우유로 만들어 입에서 녹아내리는 느낌도 남다르고 망고와 참 잘 어울리네요.







이건 망고 쇼트 케이크. 와이프랑 한입 먹자마자 서로 눈이 똥그래집니다. 역시 제주신라호텔의 음식 맛은 우주최강입니다. 뭐 하나 허투루 나오는 게 하나 없어요. 체크아웃 할 때 비행기 시간이 좀 남았다 싶으면 눈꽃빙수와 망고쇼트케이크 한번 드셔 보세요. 제주도를 떠나기 싫어지는 맛입니다. ㅎㅎㅎ







그리고 체크아웃 하고 가려는데, 제가 사용한 방 키 두 개를 가방 네임테그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십니다. 가끔 여행에서 방 키를 기념으로 가져가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 마음까지 잘 헤아리고 있네요. 이래저래 세심한 서비스에 올해도 감동 먹고 갑니다. 다음 제주도여행기에서는 '더 파크뷰 디너'의 됨됨이가 어찌되나 보여드릴게요. 그때까지 뿅~


제주도여행기 3편 계속...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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