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몬 하운수가 나와도 어쩔 수 없는 영화가 있다. '엘러펀트 화이트(Elephant White)'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디몬 하운수'가 나와도 어쩔 수 없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항상 흥미진진한 영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아~ 이거 뭐라 할 말이 딱히 없는 그런 영화도 있기마련. 영화 '엘러펀트 화이트(elephant white)'가 바로 그런 영화였다. 솔직히 끝까지 보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곤혹인 영화였다라고 할까...음...아무튼...

 

 

 

 

영화의 감독은 '옹박-무에타이의 후예'로 우리에게 알려진 태국의 '프라챠 핀카엡'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할로우맨, 아폴로13, 어퓨굿맨 등에 출현했던 '케빈 베이컨' 과 '글래디에터, 툼레이더2, 블러드 다이아몬드 등에 출혔했던 '디몬 하운수' 가 나온다. 그리고, Jirantanin Pitakporntrakul 이라는 태국 여배우가 나오는데 저 영어 알파벳을 한국어로 뭘로 읽어야 할지 난감하다. 태국 여인네의 이름이다.

 

엘러펀트 화이트 즉, 흰 코끼리가 뭘 뜻하는 걸까? 흰 코끼리는 불교에선 아주 신성시 여기는 동물인데, 부처의 어머니가 태몽으로 흰코끼리 꿈을 꾸었다고 해서 그렇다. 이 영화는 태국을 배경으로 찍었는데 알다시피 태국은 독실한 불교국가이기 때문에 흰 코끼리는 아마도 태국을 상징하는 것 같다.

 

 

 

 

▼ 예고편을 보자.

 

 

 

 

 

 

 

 

 

 

 

영화의 줄거리는 매우 간단하다. 전세계에서 매년 200만명의 어린이가 매춘으로 학대받고 고통받는다고 한다. 킬러로서 태국에 온 저격수 '커티 처치'(디몬 하운스)가 목표물을 제거하고 돈을 받아 챙기던 중, 태국 현지에서 어린이 매춘이 일어나는 장면을 우연찮게 보게된다. 그리고 그런 어린이를 공급하는 조직을 알게되고 악당들로부터 학대받는 어린이를 구해낸다는 이야기다.

 

옹박감독은 태국의 무에타이로 격투영화를 좀 만들더니만 이번엔 신선한 시도를 해보려고 한것 같다. 하지만 이건 영화의 장르가 범죄스럴러.....도 아니고, 멜로.....도 아니고, 판타지....는 더더욱 아니고 암튼 이상하게 되어버렸다. 시나리오가 큰 갈등구조가 있지 않다면 차라리 디몬 하운스의 액션으로 몰고 가던지, 아니면 정말 판타지로 몰고 갔어야 더 성공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영화 초반부터 예측가능한 반전은 보는 내내 실소를 터뜨리고 영화 본연의 재미를 반감 시켰다. 감독은 우리가 반전을 눈치 못채겠지? 라고 생각했겠지만 감독만 모르고 우리는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이번 영화를 반면교사로 삼아 '프라챠 핀카엡' 감독의 다음 작품은 기대를 많이 해보겠다. 온전히 한편 다 보기 참 힘든 영화였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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